171110_코이카 기관파견 519일차 : 새벽 6시부터 대한민국 VS 콜롬비아 축구 평가전은 이곳 콜롬비아 학교 교실을 시끄럽게 만든다!

2017. 11. 13. 23:33STEDI 코이카

6시 출근 해 교무실에 도착하니, 하루 사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예쁘게도 꾸며놨네~

ㅋㅋㅋ 할로윈 끝나자마자 계속되는 피에스타 분위기!

무튼 오늘 우리나라에선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 평가전이 있는 날!

우리나라 시간으론 오후 8시 시작이지만, 이곳 콜롬비아는 아침(새벽) 6시 시작이다.

때문에 출근하자마자 수업 하면서, 이렇게 개인 컴으론 축구경기를~ㅋㅋㅋ (몰래, 몰래)

ㅋㅋㅋ 사실 수업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주변 교실, 그리고 우리반 학생들도 모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알게 모르게 경기를 보고 듣고 있다보니,

반응 만으로도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 감이 온다.

와중에 우리나라의 승리로 끝나자, 페르는 칠판에 태극기를 그려서 축하해 주고,

학생들도 입은 삐쭉 거리지만~ㅋㅋㅋ 한국 역시 빠르고 잘한다며 축하해주니 고맙네!

경기를 제대로 못봐서 나중에 알았지만, 콜롬비아 축구선수의 아시아 인종차별 논란 행동이 있었다고...

그 선수의 잘못된 행동을 오늘 하루종일 우리기관 동료, 학생들이 미안하다며 사과해줘서~ 내가 다 뻘쭘하다.

무튼 저녁엔 조바니와 그의 가족들이 한국 vs 콜롬비아 전을 축하한다며 아르메니아 아레빠 맛집에 데려왔는데,

뭔 가격이 이리 비싼지~깜짝 놀람!

그래도 비싼 가격 만큼이나 아레빠 치즈 삼겹살 튀김 (Arepas de queso y chicharrón)이 맛있다.

오늘 한국 vs 콜롬비아 축구경기를 계기로 더욱 잘 알 수 있었던 것은

적어도 내 주위의 내가 아는 이곳 콜롬비아 동료, 친구, 학생들은 모두들 나를 그리고 우리나라를 진심으로 축해 해 주고

격려해 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사람들은 나라를 떠나 어디나 다 비슷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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