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17_코이카 기관파견 526일차 : 하필 내가 수업하고 있는 두 그룹 학생들의 축구시합이라니...난감하네!

2017. 11. 18. 22:51STEDI 코이카

드디어 불금!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

첫 교시 수업은 비디오게임 그룹!

다음 달 졸업을 앞두고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정말 헤어질 날이 얼마 안 남았구나~

오늘따라 학생들이 신나있길래 물어보니,

오후에 축구시합이 있는데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룹 학생들과 한다고...헉!!!

리카르도는 쉬는 시간 기타연주를 하며 멘탈 관리 중...ㅋㅋㅋ

그래~ 이곳은 콜롬비아니깐...축구는 소중하니깐~이해!

비디오게임 그룹 수업을 마치고, 커뮤니케이션 그룹 수업에 들어가니

이곳 학생들도 뭐~ 오늘 경기로 들떠서 수업이 안된다.

두 그룹 학생들 모두 똑같은 질문! 어느 그룹을 응원 할 거냐며ㅋㅋㅋㅋ

말 잘못했다가 쫓겨날 것 같아, 난 그냥 조용히 마트에서 간식이나 사서 협찬 하기로...

두 그룹 학생들, 동료들 것 까지 사다보니 금액이 장난이 아니네~

(이렇게 계속해서 카드 빚은 늘어만 간다 ㅜㅜ)

양손 가득 간식을 들고 오니,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나보다.

응원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룹 학생들!

계속 자기들과 함께 하자고 하지만,

비디오 게임 그룹 학생들도 나의 소중한~ㅋㅋㅋㅋㅋ

학생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반대편 비디오게임 그룹 학생들은

간신히 경기에 참가하는 학생수 밖에 없어서...응원인원 0 명! ㅜㅜ 안쓰럽~

경기 시작 전 서로 몸을 풀고,

팀 조끼를 착용하고는

드디어 경기 시작!

그런데.....그런데.....

얘들이 내가 알고 있던 우리 두 그룹의 순둥순둥 착한착한 학생들 맞나?

경기하는 모습들이 장난이 아니다.

비디오게임 그룹 학생들은 인원이 적다보니, 나 보고 함께 뛰자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ㅋㅋㅋㅋㅋ 혹시라도 함께 했었다간 골로 갈 뻔~

역시...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얘들...콜롬비아 사람들 맞구나!

 파릇파릇 혈기 왕성하고 힘이 솟구치는 젊은 10대 ~20대 청년들 맞구나~~~~ㅜㅜ (급 세월이 야속하다)

결과는 4:3으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룹 학생들이 이겼지만,

교체선수부터 부족했던 비디오게임 그룹이었기에...

무튼 교실에서 얌전하게 수업을 듣는 두 그룹 학생들만 보다가, 열심히 뛰는 다른 모습을 보니 새롭다!


Scroll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