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제주도로 훌쩍 혼자서 떠나다...[4일차]

2010. 6. 24. 17:28STEDI 여행_국내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그런탓에 나도 모르게 빨리 눈을 떠 곧바로 차를 끌고 나갔다.
pm07:00 한라산 등반을 해 볼까?
하지만 그전에 사우나 사장님께 살짝 들은 내용에 따르면 한라산 코스는 여러 종류인데,
시간상 백록담을 올라가는 코스는 이미 차단 되었고, 가장 짧은 코스인 어리목 코스밖에 통행이
안될거라는....안타깝게도 어리목코스는 백록담까지는 못오르는 코스라고...
어쩔수 없는 시간의 압박에 나는 어리목코스로 바로 향했다.
날씨에 따르면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이 날씨는 너무 좋았다..ㅋㅋ











한참을 오르고 올라도 빛이 안보여, 힘들맛이었는데, 이를 악 물고 오르니, 넓은 평야?가 펼쳐졌다.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듯 상쾌했다.
저 멀리서는 백록담도 보이고...기분이 묘했다.













어느새 어리목 코스 중간 지점인 대피소에 도착했다.
윗세오름이라는 곳인데...요기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로 육개장 사발면을 먹었다.
산에서 먹는 사발면의 맛!
왠지.....이상하면서도...은근 맛있었다. 그틈에 슬쩍 양갱도 하나 구입하고....대피소를 지나 또다시
백록담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경치가 너무도 좋았다. 저질 촬영실력때문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그대로 못담은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러 컷의 인증으로 위안이 되길~
한참을 오르는 중 목이 마를만 할 때, ㅋㅋ 방아오름샘이란 약수가 있었다.
약수 맛이 꿀맛이었다.







































경치를 감상하는 중에, 한라산에도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돌을 쌓아둔것들이 있었다.
나도 해볼까? 하는... 마지막으로 나도 소원을 빌고 싶어서 돌을 차분이 쌓았다....
아주 작은 돌로만...작은 소원은 이뤄질거라 믿으며....쌓아 봤다.



경치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도심에서는 볼수 없는 청정자연의 모습! 날씨또한 맑고 쾌청해서 등산을 하는중에 땀은 비오듯 흘러 내렸지만,
기분만은 상쾌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늘역시, 장관이라....하늘과 구름 사진을 몇컷 찍어 보았다.





















그저 아름다울 뿐이었다.
코스상 백록담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제주도에서의 3박 4일 일정중에 최고로 멋진 일정이었던것 같은....
pm12:10 오르목 코스를 완주한후 다시 복귀를 하여 곧바로 씻기위해 사우나로향했다.
샤워를 하면서 땀을 씻어 내리면서, 나도 모를 상쾌함이 머리속깊이까지 전해졌다. 바로 씻고 나와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한 후 산굼부리로 출발했다.

pm14:00 산굼부리 도착!
알고보니 연풍연가를 찍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 역시 너무 멋있고, 풍경이 아름다웠다.
시간때문에 사람들이 많아 사진 찍는데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풍경이 워낙에 아름다워서 사진 한장
한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ㅋㅋ 화장실 표지판도 귀여워서 한컷 담아봤다.

































쭈~욱 둘러보는동안 사람이 미어터질정도로 많아져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냥 발걸음을 옮겼다.
산굼부리에서의 나의 인증샷도 한컷!



ㅋ 어디를 갈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두번 갔다가 모두 실패하고 관람하지 못한 김영갑 갤러리를 다시금
가고픈 마음이 불현듯 생겼다. 바로 핸들을 돌려 김영갑 갤러리로 향했다.

갤러리로 가던 중, 풍차가 너무 예뻐서 몇컷 담아 보았다.









pm15:15 김영갑 갤러리에 도착했다.

























갤러리를 둘러보고 난 느낌.....
흠....김영갑씨가 사진작가이신지 미술가 이신지....확실히는 모르지만, 그 분이 찍은 사진 하나만은 정말로
잘 찍으셨던것 같다...조각품들도 개성넘치고 그 분만의 느낌이 담겨 있었다.
세번째의 성공을 스스로 기뻐하며, 만족해 하는 사이 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
했다....앗~ 제주도를 다 둘러보고 복귀할 시간에 비가 오다니...왠지...나를 위해 비가 그동안 내리지 않아준것
같았다.
제주도의 비를 맞으며 북유럽의 숲길을 연상시킨다는 1112번 도로로 향했다...제주공항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했기에, 마지막 드라이브를 멋지게 하고 싶었다.











 

비가 와서 그런가...더욱 운치가 있고, 숲길이 멋있었다....카메라탓???에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워낙에 풍경이 멋있어서....ㅋㅋ

어느덧 숲길을 지나 제주도 시내로 들어섰다...시내만큼은 도심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pm18:00 렌트카를
반납하고 pm21:05분 비행기탑승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그날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있는 날이라, 심심하지 않게 공항 tv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되었고, 제주도를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빗속을 뚫고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떠올랐고, 나는 pm22:20 김포공항에도착하며, 3박 4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마쳤다.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어 무작정 떠났던 제주도 여행!
머리속을 비우고 싶어 떠났던 한심했던 제주도 여행!
3박 4일 동안, 마음을 비우고 싶었지만, 오히려 나에대해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을 결심을 할수 있었던
소중한 여행이었다.

비록 그 시간동안 상처를 입었던건 사실이지만, 그 상처를 치료하기위한 방법은 내가 변하는 길밖에 없다는걸
현실속에서 깨달을수 있었던......그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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