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쓰의 독립 만세! 아파트 직접 고치고 인테리어 하기_현관, 거실편

2013. 4. 30. 19:58STEDI 여가

서른 후반...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독립을 하는 것인가?

서른 초반 때엔 해외를 나갈 기회도, 독립을 할 기회도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그냥 그렇게 살던 집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내왔다.

하지만, 이제는 때가 되었다 싶어 집에 당당하게 독립 선언을 하고, 드디어 my house 로 고! 고! 씽~

 

그렇게 부푼 마음을 안고, 아파트에 들어섰는데...

우울하다...많이....

 

 

내 마음만큼 부풀어 오를대로 오른 장판의 거실이 눈에 처음들어왔고...

 

 

신발장은 쥐가 나올것만 같았다. 신발을 넣으면 바로 썩어버릴것 같은...

 

 

주방은 그저 한숨만 나왔다.

 

 

시간이 잠시 흐르는 동안, 평정심을 되찾고 하나하나 그냥 마음을 비우고 둘러 보았다.

 

 

현관, 암울하다.

 

 

화장실 문! 앞, 뒤로 다 헤졌고, 문을 열고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90년대 살던 집 화장실 같은...ㅡㅜ

 

 

세입자가 계속해서 살다보니, 타일 시공도 저렇게 니맘 내맘으로 대충 땜빵만 줄기차게 해 댔다.

저렇게 한 것도 모르고, 계속해서 비용만 지불했다니...

 

 

마음을 다 잡으려 베란다로 갔는데...그나마 뻥 뚫린 전망에 다시금 집을 고칠 힘이 솟아나야 했는데...ㅡㅜ

잘 안됐다.

 

그래도 내가 살 집이니 어여 고쳐, 입주를 하자! 하는 마음으로...

 

우선 회사에서 몰래 집 도면을 그리고...

 

다음날 퇴근 후 아파트로 가서, 뒤도 안돌아보고 뜯고 부수고~

주방 벽면이 굴곡이 너무 심해 타일을 붙일 수가 없어서

우선 동네 목재소에 가서 MDF 한 차 가득 싣고 와서 벽에 붙이고 집으로 고~고~힘든 하루였다..

 

 

그 다음부터는,

우선 퇴근 후 밤에 와서 작업을 해야 했기에 조명먼저 달았다.

그리고, 저기 저...에코스톤을 붙이는데

처음에는 실리콘과 글루건으로 아무리 잘 해서 붙여도 떨어지길래 왜 그런가 했는데...

 

 

다음날 와서 붙이는 동안 생각해 보니 그것들이 비가 오는 동안 배달 된 통에 물을 머금고 있어서 무거웠던 것이다.

척척 잘도 달라붙는 에코스톤~예쁘다, 예뻐!

 

 

그렇게 일단, 에코스톤 작업 끝~ 힘들다..휴~

쉴 틈 없이 바로 MDF에 흰색 페인트를 쳐발라 주었다.

왜?

타일을 붙여야 하는데 반투명 타일이라서 저 MDF 황토색이 다 보인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니 타일을 잘못골라서... 그래도 내가 산 타일이니...꾹~ 참자~ㅋ

 

 

타일 시공 전, 주방겸 거실에 페인트 칠도 완료~

 

 

페인트 칠을 하는 김에 집안 나무, 문틀, 문, 몰딩, 창틀, 창문 등등...

우선 젯소를 발라주고, 집으로 고~

 

 

화장실도 작업을 하면서 사용을 해야 했기에 우선 인터넷으로 주문한 파티션과 세면대를 시공업자를 불러 설치했다.

설치하면서, 다른 수전들도 달아 달라고 했는데 끝내 안해주네...ㅡㅜ

결국 알겠다 했다. 뭔 방법이 있겠지...

 

 

여튼, 전날 젯소들이 다 말랐는지, 온갖 목재들이 꼬들꼬들해져서 바로 페인트 작업을 했다.

하는 동안 내내, 내 뱉었던 말...내 집이니까 하지, 두번 다시는 이러지 말자~ㅡㅜ

 

 

결국 시간에 쫒겨서 타일은 시공업자를 불러 시공하게 하고, 하는 김에 주방 수전을 입수전으로 변경하는

공사를 했다. 타일 시공, 수전 변경 저렇게만 하는데...돈이 꽤 많이 들었다는...ㅡㅜ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데 큰일 났네~

 

 

타일시공업자가 타일을 시공하는 동안, 나는 벽이란 벽에는 사정없이 핸디텍스를 쳐 발라 주었다.

그래도 타일까지 시공을 끝내고 나니 조금씩 생각하던 집의 형상이 그려졌다.

그런데 저기 저 정면 쿡탑이 놓일 자리를 애매하게 타일을 붙이다 말고 시공업자가 가버려서...

 

 

 

울며 겨자먹기로 저 부분은 내가 땜빵하고, 하는김에 신발장 부분도 직접 타일 시공...ㅡㅜ

하다보니 타일시공도 쉽구나! 싶어 화장실은 내가 하기로 마음 먹었다.

여튼,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도배를 별로 안좋아하는지라...저렇게 내 집만은 핸디텍스로 마감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퇴근 후 짬짬히 아파트에 와서, DIY로 작업은 다 하고,

최종 강화마루를 깔고 이사를 오고 나니..

 

 

짐 정리가 안돼 약간은 어수선 하긴 하지만, 내가 살 공간이 완성이 되었다.

4월 28일 입주를 했으니까...이제 이틀째...ㅋㅋ 

 

 

작은 평수의 아파트라서 싱크대도 이렇게 상부장을 짧게 넣고, 그간 모아 둔 술병으로 DP!ㅋㅋ

 

 

그전 사람들은 세탁기를 화장실에 넣고 썼지만, 난 왠지 주방에서 사용하고 싶어, 세탁기도 빌트인으로 빼고,

그 위로 식기세척기 올리고 뭐 이러고 나니 나름 주방 냄새가 난다. 지금 사진을 보면서도, 예전 사진을 올리니...

ㅋㅋ 내가 만든 주방인데도 참~ 그럴듯 하게 만들기는 했는데 모르지 뭐~

 

 

무튼 현관등도 바로 달면 좀 그래서 가스 배관도 가릴 겸, 나무파티션으로 천장 마감을 한 후,

센서등을 달았는데...

센서 기능 추가로 더 비싸게 샀는데, 센서가 안된다. 그래서 밤엔 그냥 켜둔다..ㅡㅜ

현관문도 작업을 해야 하는데, 시트지를 벗기다가 말았다.

얼마나 단단히 붙었는지 떨어지지가 않아, 그건 근로자의 날에 작업을?ㅋ

 

우선 이렇게 써 내려가니 거실은 다 된것 같은데...

살던 중동 집을 빼야 아버지가 공사를 하실 수 있다 하셔서, 화장실과 베란다는 입주 후 손을 대기로 하고,

일단 들어왔더니 집에 들어가도 할게 많다.

 

다음2탄에서는 방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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