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01_코이카 기관파견 449일차 : 9월의 첫날, 불금 수업날! 오늘따라 혼이 나간듯 정신 쏙 빠졌다는~

2017. 9. 2. 07:12STEDI 코이카

9월 1일! 달의 첫날 시작이 금요일이라 더 들뜬 하루!ㅋㅋㅋ

첫 수업은 비디오 게임 그룹~

어제 게임 다운받았다며 보여주겠다고~ 하지만 난 게임은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ㅋ

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게임 캐릭터 디자인을 모두들 교실 벽에 붙였다.

저마다 캐릭터와 함께 설명까지 준비 제대로 했다.

교실을 3개 그룹 학생들이 오전, 오후, 저녁반으로 나눠 사용하다보니 벽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은근 신경전이다.

다행히도 오전반인 비디오 게임 그룹이 아주 영역표시 제대로 했네!

남자 애들이 표 만들고 붙인 것 치곤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 수업 바로 이어 페르의 수업!

페르는 열심히 설명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자세로 학생들은 수업을 들고,

하지만 콜롬비아에서는 이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6시부터 10시까지 비디오 게임 그룹 수업이 끝나고, 

10시 20분 부터 시작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룹 수업!

그런데, 금요일 컴 디자인 수업은 늘 정신없지만 오늘은 그중 최고네~

오후 2시 수업이 끝날 때 까지 정말 혼이 나간듯, 정신이 쏙 빠질 뻔!

날씨도 좋고, 불금이어서 그런가? 오늘따라 다들 신나서, 나도 나중엔 포기하고ㅋㅋㅋ 같이 신났다.

니코는 열심히 작업 하다가, 느닷없이 춤을 추고~

아기 아빠가 된 크리스티안은 오후에 한 잔 하러 가자며, 노래 한 곡조~

아주 난리가 난리다. 컴 디자인 불금 수업은 페르도 나도 그냥 받아들이기로~ㅋㅋㅋ 불금이니깐!

노래를 부르고 난 뒤, 아들 발바닥 사진을 보여주며 기분 최고라고~ㅋㅋㅋ

하지만, 20대 초반 아빠가 된 그의 모습이 살짝 안쓰럽기도..(이건 어디까지나 우리나라 사람으로서의 시각이다)

그렇게 남학생들과 놀고 있으니, 

이번엔 여학생들도 하나 둘 와서 오늘따라 본인들 폰으로 함께 사진 찍어 가고, 내 폰으로 사진 찍자고...

멘붕! 멘붕!ㅋㅋㅋ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사 십 대 아저씨랑 허물없이 놀아주는 학생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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