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14_콜롬비아 킨디오 아르메니아 축제:Desfile Cuyabro Armenia Quindío Colombia 2017 (꾸자브로 행진)

2017. 10. 16. 23:36STEDI 여행_해외/콜롬비아

지난주 토요일부터 시작된 아르메니아 축제!

주 중에는 이런저런 축제들이 곳곳에서 열렸고, 

오늘부터 3일간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거리 행진이 펼쳐진다.

거리 행진 축제 전, 오전에는 푼다도레스 공원 성당에서 아르메니아 128년을 기념하는 기념사가...

그런데 기념사를 정부청사가 아닌 성당에서 한다는게 조금은 의아하다.

기념사 전 킨디오의 카톨릭 주교?가 축전을 보내고, 곧이어 주지사 등이 기념사를...

오전에는 그렇게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사를...

그리고 오후엔 거리 행진 1부 축제인 꾸자브로 행진 2017(Desfile Cuyabro 2017)이 시작되었다.

콜롬비아 전통 악사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모여드는 시민들, 관광객들...

축제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 반 늦게 시작되었는데,

헉! 축제 시작과 함께 빗방울이 떨어잔다.ㅜㅜ

그래도 처음에는 순조로운 행진!

축제를 알리는 악단의 연주가 분위기를 띄우고,

킨디오 주의 마을 퍼레이드 카 등장! 

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킨디오 주 전통 새모양을 하고 행진~

뒤를 카페테로 전통 복장을 한 학생들의 전통 춤 공연!

곧이어 킨디오 주 킴바자 마을 전통 유물?(특산물?)을 아이들이 들고 입장하는데,

빗방울이 점점 강해진다.

거리 행진을 하는 대부분의 축제 참가자들이 아이들이라 살짝 걱정ㅜㅜ

다음으로 꼬맹이들(진짜 어린이들)이 킨디오 전통 동/식물들 복장과 조형물을 들고 행진하는데

아~~~~비가 너무 온다.

행진 하면서 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가엽다.

전통 춤을 추면서 행진하는 여자아이들도 옷이 다 젖고,

그럼에도 참가자들은 오늘을 위해 준비한 행진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그냥 나도 모르게 살짝 뭉클~

전통 탈 인형을 쓰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역시 비로 인해 많이 불편해 보이지만,

 관중을 향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참 멋있어 보인다.

와중에 긴다리 행진을 하며 걷는 아이들은 살짝 아찔해 보이기까지 한다.

빗물에 미끄러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빗방울이 살짝 떨어지기만 했어도 바로 중단되었을 텐데

콜롬비아라서 그런가? 비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행진은 이어졌다.

퍼레이드 카도 순서에 맞게 등장하고,

킨디오 카페테로 전통집 모형도 전통 복장을 한 참가자들과 함께 행진을 이어간다.

그 뒤를 커피농장 전통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관중들에게 사탕등을 나눠주며 행진~

퍼레이드 카 위의 여성들은 마을의 미인들?(우리나라 미스코리아 같은)인데,

그녀들 역시 빗물에 화장이 번져도 개의치 않고 밝은 웃음을 보여주었다. 

커피열매 분쇄기를 들고 행진하는 꼬마아이들은

어린 아이들 임에도 불구하고 멋있네~ 

그 뒤를 화려한 춤으로 다시 분위기를 띄우는 어린 소녀들이 따른다.

복장도 화려하고, (화려한데 촌스럽지 않고 멋지다)

춤도 멋있고, 표정도 모두 밝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퍼레이드카 여성들도 예쁘고~ㅋㅋㅋ

행진 중반 즈음 등장한 인디헤나스 복장을 한 참가자들!

남성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춤과 노래를 부르는데,

와~~~~~정말! 최고다. (아래 동영상 있어요~)

그들의 열정에 하늘이 감동했나? 비가 살짝 그치는가 싶어

다음 행진을 이어가는 아이들을 볼 땐 살짝 안심이 되었다.

작년에는 아이들의 비중이 적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올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네~

아이들을 볼 땐 귀여우면서도 한참 밑에 있는 볼리바르 광장까지 행진을 할 생각을 하면

그냥 안쓰럽다.

나이 지긋한 카페테로 농부의 전통 지게가 멋있다.

농부가 지나갈 즈음, 다시 쏟아지는 비!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비다.

정말 하늘이 뚫린 듯 ㅜㅜ

살사를 추는 꼬마아이들의 비를 맞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농장 전통 자전거를 타고 등장하는 아이라기 보단 애기를 볼 땐

한없이 귀여우면서도 감기걸릴까봐 ㅜㅜ

결국, 왠만한 비에도 끄떡하지 않던 행진은 중단되었다.

그래...차라리 중단이 제대로 된 결정인 것 같아 안심되었다.

그래도 내일 지빠오 행진때는 모쪼록 날씨가 좋길 바래본다.

(오늘을 위해 공연을 준비한 참가자들의 노력이 너무 아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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