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20_한강공원 붉은 노을을 보며~ 한템포 쉬어가기!

2018. 6. 8. 14:06STEDI 일상

볼일이 있어 아침일찍 나가는 길!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찍었는데, 어느새 콜롬비아에 있을 때의 여유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금 2년 전 한국사람으로 돌아간 것 같은...

예전엔 몰랐는데 빌딩숲, 많은 차들, 여유없는 사람들의 무표정들...적응이 쉽게 되지 않는다.

볼일을 보고 서울역 광장으로 가던 중에, 확트인 풍경이라도 볼 겸 횡단보도가 아닌 고가공원으로 올라가 봤다.

맑은 하늘 대신 뿌연 하늘, 정말 멋지게 솟은 건물들은 많았지만 

왠지 모르게 정이 없는 도시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근처 한강공원으로 산책 겸 걸어갔다.

슬슬 저녁 노을이 지려고 준비중인 한강을 보자 아차싶었다.

한국에 온지 3주만에 처음으로 와 보는구나! 뭐가 그리 급했지? 무엇 때문에 여유가 없었지? 싶어 쓴 웃음이 지어졌다.

지는 해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하게 가라앉는다.

그 누구 때문도 아닌 내 스스로가 여유를 잃어버리려 한 건 아닐까? 싶어 조용히 되내어 본다.

급할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한템포만 느리게 걷자! 콜롬비아에 있을때 처럼...

지금이라도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가 다시금 생겨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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