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9_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권총 자살 사건이라니...이곳이 콜롬비아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2017. 7. 1. 22:44STEDI 코이카

오전 수업 중간 쉬는 시간!

기관 동료들이 총소리를 들었냐며 묻길래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헉! 우리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오전 7시 한 남성이 머리에 권총을 쏘고 자살한 사건!

소름이...돋았다.

오늘 아침, 나는 그 정류장을 5시 30분 쯤 지나쳤는데...

순간, 이런저런 생각들이 정리할 틈도 없이 쏟아졌다.

건물에서 뛰어내린 것도 아니고, 약을 먹은 것도 아니다. 목을 맨 것도 아니고,

거리 한 복판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모이는 버스정류장에서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고 죽다니...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러한 상황일 때 다행이 아무도 없었겠지? 만약 사람들이 있었더라면...

누군가 그를 말리려했더라면...

그 시간 내가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더라면...

새삼 오늘 일찍 출근한 것에 감사했다.

코워커 친구들도 살짝 걸렸는지, 오늘은 자기들과 점심을 먹자고 해서~ 오후가 되어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현장이 그대로 보존된 상황인 것인지

정류장 주변으로 아직까지 복잡하다.

차마 그 앞으로는 지나갈 마음이 안생겨 건너편 도로에서 잠시 멈췄다가

집으로 도착해서야 마음이 조금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

무엇보다 젊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 하루종일 우울함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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