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4. 01:48ㆍSTEDI 일상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도 아니면서 인천공항행 열차를 타고 1 터미널로 이동했다.
왜???
그러니까 2016~2018년! 콜롬비아에서 2년 간의 코이카 해외 봉사를 마치고 우리나라로 돌아오면서
단꿈에서 깨어나듯 현실에 빠르게 적응하며 함께 했던 동기들, 사무소 코디님들 모두
그저 특별했던 추억 속 인연으로 마음 한 편 깊숙하게 간직하며 그렇게 살아왔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은 안부 카톡으로 인해
콜롬비아에서 함께 했던 코이카 사무소 코디님을 무려 8년이나 지난 오늘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만나자는 약속을 한 순간부터 지금껏 기억에서 희미해졌던 당시 2년간의 콜롬비아에 대한 추억들이
하나둘씩 오래된 필름처럼 스르륵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이~~
아~~~ 그런 추억도 있었지!
콜롬비아 생활 한 달 여를 남겨두고 코디님이 내가 지내고 있는 낀디오 지역으로 주말에 놀러 와서
1박 2일 동안 동네 여기저기 나들이도 다녀왔던...
180224~25_오랜만에 콜롬비아 낀디오(Quindío) 살렌토(Salento), 부에나비스타(Buenavista) 주말 나들이!

무튼 8년 만에 서로를 마주하자
벅차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그때의 추억들이 지나고 나니 정말 찰나였구나! 싶어 살짝 뭉클해지기도 하고...
당시엔 서른 초반, 마흔 초반이었는데
8년이 지난 지금은 마흔 초반, 마흔 끝자락이 되어버렸네~~~ 세월 참 빠르다 싶었다.
긴~~~ 시간이 지난 만큼 막상 만나는 순간 어색하지 않을까 내내 긴장도 되었는데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디저트도 먹으면서
어느새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편안한 가운데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8년 전 2년 간의 봉사를 마치고 콜롬비아 보고타 공항으로 가는 날
코디님이 마지막까지 함께 배웅해 주면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 이렇게 사진도 찍어주셨지!!!
당시 공항에서 찍어 준 콜롬비아에서의 마지막 사진을 8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공유받았다.
아~~~~ 내가 이런 모습으로 콜롬비아를 떠났구나!
그런데 뭘 저리 사들고 가는 거지?!... 기억이~ㅎ

보고타 공항에선 코디님이 사진을 찍어주셨으니까
8년이 지난 오늘은 업무차 해외로 출장 가는 코디님과 함께 인천 공항에서 내가 사진을 찍는 걸로...
난 이제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늙었고, 코디님은 인물이 훤해졌구나!
와중에 나를 만난다며 보고타 우사켄에서 구입한 콜롬비아 티셔츠를 입고 나오신 코디님의 센스~ㅎ

이렇게 8년 전 특별했던 과거 속으로 잠시 돌아가서 좋은 만남을 갖고 집에 도착했는데
카톡이 와서 폰을 확인해 보니
컴퓨터 교육으로 모로코에 가는 나를 위한 깜짝 선물이라니 ㅜㅜ


마지막까지 감동을 주면 너무 미안하잖아요~!
내가 생각해도 나라는 사람은 그리 썩 좋은 인간성을 가진 것도, 아니 오히려 나쁜 부류의 사람에 가까운데
이런 내게 먼저 안부를 물어봐주고, 한결같이 다가와줘서
오늘도 참.... 고마웠고,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