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3. 09:03ㆍSTEDI 여행_해외/칠레
볼리비아 우유니(Uyuni)에서 새벽 5시 크루즈 델 노르떼 버스를 타고 드디어 칠레로 이동!
자다 깨다 와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지만, 창 밖을 보니 왠지 칠레에 가까이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버스는 볼리비아 국경에 멈췄고
버스를 타고 온 우리들은 모두 내려 볼리비아 이민국에서 출국 도장을 받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이 한국인 ㅋㅋㅋ)
칠레 국경으로 넘어갔다.
드디어 칠레 여행의 시작인가?
칠레 이민국에서 입국 도장을 받고
짐 검사까지 마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변수라는 건 없었는데...
그렇게 무사히 칠레 국경을 넘은 버스는 먼저 칼라마를 거쳐,
드디어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를 향해 달려라~ 달려!
풍력 발전소를 지나,
칠레 사막 한가운데를 한참 달리던 버스는 갑자기 멈춰 섰다.
에어컨도 안 틀어주면서 뙤약볕에서 한시간? 두시간? 을 넘게 무작정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원래 여행 계획은 오늘 2~3시 정도에 아타카마에 도착하면 달의 계곡 투어를 하려고 했었는데,
그 계획은 물 건너 갔다.
지금까지 날씨, 교통....모든 것이 완벽 했는데, 오늘 드디어 일이 벌어지는구나!
뭐~~~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지! 라고 억지로 맘 편히 먹고,
6시 정도에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내가 잠깐 정신이 어떻게 됐나 보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내일 모레 칼라마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는데 정신이 팔려
캐리어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버스티켓 예약 한 것에 흐뭇해 하며 택시 타고 호스텔로 가는데 뭔가 허전~
생각해 보니 캐리어를 버스에 두고와서 다시 터미널에 갔는데 버스가 없다.
터미널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주차장에서 돌아갈 준비 중이라고~ (조금만 늦었으면ㅜㅜ)
택시비가 워낙 비싸서(처음엔 안 깎아줘서 속으로 궁시렁 됨) 왕복으로 아저씨가 왔다 갔다 해 주셨는데도,
그냥 같은 가격에 해주시니 나중엔 고맙네!
오늘은 참~~~꼬이네~~~
무튼 호스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한 뒤
환전할 겸, 내일 투어 예약할 겸 아타카마 센트로로 향했다.
그런데 이 도시는 나랑 안맞나 보다.ㅋㅋㅋ
사막인 건 이해하지만, 흙먼지 ㅜㅜ 차 한 번 지나가면 진짜 최악이다.
햇볕은 강한데, 저녁 8시가 넘어서까지 해는 지지 않고, 우유니에서 화상입은 얼굴은 화상 굳히기에 들어가는 건가요?
처음 아타카마 일정을 짤 때도 떠나는 비행기를 오전으로 예약 했어야 했는데,
실수로 오후로 하는 바람에 시간 변경도 못하고 계속 후회 했었는데, 와서 까지 후회의 연속이다.
마음을 비우자~~~ 하면서도 그냥 이곳은 마음에 안드네 ㅋㅋㅋ
그래도 즐기자 싶어 환전도 하고 투어도 예약하고
여기저기 다녀보려 하지만 너무 뜨겁다.
그늘 찾아 이리가보고 저리가보고
마을 구경이라도 할까 싶었는데, 이내 지쳐
그냥 해 짱짱한 날에 호스텔로 복귀!!!
그런데 시간은 8시가 넘었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