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6. 01:14ㆍSTEDI 여행_해외/콜롬비아
산힐(San Gil Santander) )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모두 함께 후안 발데스 카페에서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 씩~
4월 보고타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부까라망가 단원들과 함께 부까라로 돌아와서 맛있는 해산물 요리 코스로 거하게 대접받고,
(아르메니아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해산물 요리라니~)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부까라 동기분들~ 잘 먹었습니다!
진짜 배 터지도록 오랜만에 먹어보는구나!
이 때 까지는 좋았는데, 꼭 마무리에서 문제가 생기네~
부까라망가 공항에 도착하니(택시비도 바가지 당해 기분 나쁜 와중에) 3시 비행기는 5시로 연기되고,
어렵게 보고타 공항에 도착해 아르메니아로 비행 중,
정말 지나고 나서는 추억 이었지만 당시엔 아찔 했던...
비행기가 아르메니아 근처에 다다르자 엄청난 폭우에 종이짝 처럼 비행기가 흔들흔들! 위아래로!
뭔가 충격도 느껴지긴 했는데, 무튼 기장이 아르메니아 공항에서 빙빙 돌다가
결국 착륙을 포기하고 옆 동네 페레이라로 향했다.
페레이라 공항에서도 상공에서 몇바퀴 빙빙 돌고 난 후에 착륙 허가를 얻어 비상착륙 까지는 했는데...
나중에 기장 왈~ (자세히는 못알아 들었지만)
비행기 기체중 뭔가가(뭔지는 못알아 들음) 낙뢰(아마도)를 맞아 부러졌다고...
사람들은 안그래도 놀랐는데, 그 말을 듣고 더 놀라 페레이라 공항에서 너도나도 내리려 했지만,
(페레이라 공항에서 우리집 가는 거리도 심지어 더 짧은데 ㅜㅜ)
수리 후, 한 두시간 있다가 아르메니아로 돌아간다며 모두 대기하라고... (우리나라 였음 난리 났을텐데...)
그렇게 콜롬비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아마도)으로 페레이라에서 아르메니아까지 다시 비행기로 이동!
버스로 한 시간 거리인데, 비행기로 오니 15분 내외? (더 짧았나? 모르겠지만 도착까지 불안해서ㅜㅜ)
하~~~~ 무튼 아르메니아 공항에 도착해 분위기 봐서 나도 항의나 보상이라도 받을까 싶었는데,
콜롬비아 사람들 모두 대단! 항의하는 사람 일도 없고 그냥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모두들 해산은 뭐지?
나는 오후 5~6시 아르메니아 복귀하려고 더 비싼 금액 주고 티켓 끊었는데, 결국 한 밤 중에 도착 이라니...
(한 밤 중 도착 티켓은 거의 7~8만페소 정도 더 쌌는데 ㅜㅜ)
공항에서 집까지 택시비는 너무 비싸서, 일단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터미널 전 버스 정류장에 내려 울며겨자먹기로 택시를 타고 결국엔 집에 무사히 도착하긴 했지만,
(와중에 버스 정거장에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택시 기다리는 동안 아무렇지 않은 척 사진찍기ㅡㅡ;)
일생에 한 번 경험 할까 말까 한 일을 겪을 줄이야...
지금까지 비행기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일을 겪고나니 꼭 그렇지 만은 않은 듯 하다.
모쪼록 한국으로 무사히 복귀하기 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