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7. 14:27ㆍSTEDI 여행_해외/쿠바
그냥 걷기에는 흥도 안나고, 산 프란시스코 광장을 둘러 보던 중 투어버스가 시야에 들어왔다.
버스나 타고 아바나 시내 한 바퀴나 돌까 싶어,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이 조금 넘는? 티켓을 구입하고 버스 탑승!
잠시 후 출발한 버스는 까피톨리오 광장에 들러 사람을 태우고,
잠시 대기 후,
아바나 아랫쪽으로 출발! 쿠바 대형 간판?이 눈에 들어왔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시원한 바람과 강렬한 태양을 온 몸으로 받으며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어느새 혁명 광장(Plaza de la Revolución)에 도착했다.
그늘을 찾아 볼 수 없는 넓은 광장에 도착해 내리는 순간,
광풍이 계속해서 몰아쳐 우산은 고장나고, 뜨거운 햇볕에 그냥 나도 모르게 짜증이 더 해 간다.
체 게바라 조형물에 다가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쿠바 사람들은 왜 그러니? 라고....
좀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발전되었으면 택시강도? 택시소매치기? 같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ㅋㅋㅋ 엄한 체 게바라에게 화풀이!
광장 아랫쪽으론 또 하나의 조형물이 있는데,
찾아보기도귀찮고, 그냥 뭐~~~
이렇게 멀리서 보다가 다시 투어버스를 타고 아바나 센트로로 돌아왔다.
그냥 쿠바 여행은 포기하는게 최선인 건지,
도무지 흥이 안나고 이곳 저곳 둘러봐도 그냥 잠깐 본 걸로 만족! 사진 찍을 마음도ㅜㅜ
쿠바에선 랑고스타(랍스타) 1일 1식이라고 하던데,
혹시 맛집에 가서 랑고스타라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까 싶어
아바나에서 유명한 랑고스타 맛집 갈리 카페(Galy Cafe)로 갔다.
우선 더위에 지친 몸에 시원한 알콜로 위안을...
쿠바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고,
랑고스타 요리와 나중에 파스타를 한꺼번에 주문했는데,
(기분이 안좋으니 그냥 나를 놔버림~ 먹던 못먹던 다 떠나서 이것저것 시켰다가 먹지도 못하고 다 남김)
음식을 먹어도 흥이 안나 도중에 그냥 레스토랑을 나섰다.
다시 센트로 곳곳을 둘러보며 나쁜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리 멋지고 신기하고 독특한 풍경을 접해도,
의욕상실로 인해 여행의 재미가 사라져 버렸다.
다시 걷다보니 산 프란시스코 광장에 도착했네~~~
이때가 아마도 오후 4시 정도 였나?
뭘~~더 할까? 싶었지만 도무지 흥이 안나서 그냥 다 접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해 침대에 누워 또 다시 의미없게 시간을 보냈다.
뜬 눈으로 또 다시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