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7. 20:32ㆍSTEDI 여행_해외/쿠바
아바나에서는 더이상의 여행은 무리일 것 같아 트리니다드(Trinidad)로 가야하나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이미 숙소와 당일 저녁식사까지 예약을 한 상태, 그리고 왕복 버스비도 결제를 했기 때문에,
의지와 상관없이 일정대로 움직여야 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아바나를 떠나 오후 3시 경? 트리니다드에 도착했는데,
사람 마음 참~~~사고가 있었던 아바나를 떠나 트리니다드에 도착하니 다시금 여행을 하고픈 마음이 생긴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음....
숙소에 짐을 놓고 아바나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트리니다드 시내를 둘러보기로 한다.
사뭇 콜롬비아 빌자 데 레이바나 필란디아 또는 바리차라와도 비슷한
느낌있지만 조용한 분위기!
그래서 그런가?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보니 어느새 내면의 화가 조금은 진정되는 느낌이다.
천천히... 자연스럽게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걷다보니 까릴요(Plaza Carillo) 광장이네~
트리니다드에 와서 무엇보다 좋았던 건,
왠지 콜롬비아에 있는 느낌...그래서 나도 모르게 안정이 되었다.
찬찬히 광장을 둘러보고,
주변을 좀 더 보기로 하였다.
산 프란시스코 성당이 보여 들어가 볼까? 싶었지만,
미사시간을 제외하곤 문을 잠고 있어서 ㅜㅜ
그냥 주변을 아무런 생각없이 걸어보기로...
관광지이지만 복잡하지 않아서,
시끄럽지 않아서~ 그리고 화려하지 않아서 마음이 더 끌린다.
쿠바에서도 유명한 곳이니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눈에 띈다.
조용한 마을을 한바퀴 정말 마음 편하게 둘러보고,
첫날이라 기념품 거리는 살짝 구경만 하는 걸로...
거리 풍경이 왠지 정겨워 어느새 기분이 좋아졌나?ㅋ
아바나에서보다 사진을 많이 찍었네~
그렇게 짧게나마 트리니다드를 둘러보고 저녁식사를 예약한 숙소로~
이곳의 랑고스타(랍스타)가 유명하다길래,쿠바에 오기 전 이미 식사를 예약했는데
식사 예약 하기를 잘했다는...
여행할 땐 한국인들을 피해 다니지만, 오늘 만큼은 엊그제 있었던 사고에 대해 같은 한국인들끼리 말할 수 있어서
그리고 한국말을 오랜만에 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