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 17:48ㆍSTEDI 여행_해외/멕시코
차풀테펙 성(Castillo de Chapultepec)의 오른편을 둘러본 후, 중앙으로 장소를 옮겼다.
멋진 정원과 함께,
성 중앙엔 이렇게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마도 옛날에는 적의 침략을 감시하기 위해서 만든 것 같은~)
높은 성탑 모양의 전망대가 있다.
탑을 중심으로 양 옆으론 왠지 범상치 않은 장소가 있을 것 같아서
발걸음을 옮기니 멋진 벽화가 먼저 시선을 끈다.
그리고 벽화를 지나 방으로 들어가니
정말 화려하고 멋진 스테인드 글라스가 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하고 있었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여성들이 누구를 의미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찾아보기는 귀찮~)
뭐~~~누구면 어떠랴?! ㅋ
직무실 개념의 한쪽 공간을 덮은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하는 햇볕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상을 품고 있었다.
그 모습이 신비로울 정도로 아름다워서 공간 안에서 한참동안이나 머물러 있었다.
마침 아침 일찍 박물관에 온지라 관람객이 아무도 없어서
정말이지 나만의 공간인냥, 내가 성의 주인이라도 된 듯이~
성 여기저기를 천천히 둘러보며 온 몸으로 즐겨본다.
하지만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빛을 머금고 있는 글라스를 뒤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그렇게 성 중앙 계단을 내려오니, 정면 정원에 청년들의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성 중앙에 어째서 소년들로 보이는 동상이 나란히 있는걸까 싶어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이 어린 소년들이(십 대 소년들) 미국 전쟁 때 앞장서 싸우다가 전사한 것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운 것이라고...
동상 자체만 보더라도 어려보이는데, 참....
이 소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멕시코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은 가라앉은 마음으로 차분하게 소년상들을 둘러보고,
성을 중심으로 왼쪽편으로 장소를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