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6. 13:43ㆍSTEDI 여행_해외/멕시코
멕시코 혁명 기념비(Monumento a la Revolucion)를 둘러보고
소깔로 광장(Zócalo Plaza de la Constitucion)에 도착했는데, 어느새 파란 하늘이~~~
와~~~멕시코 시티로 넘어오면서 파란 하늘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멕시코 여행이 마지막 날, 큰 선물을 받는 느낌! 괜히 들뜨고 설렌다.
지금부터는 광장에서 머물면서 그냥 여유있게 시간을 갖기로~
광장 중앙에선 단체?팀으로 보이는 중년의 멕시코인들이 탱고를 선보이고 있다.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모습이 참 멋있어서, 보는 내내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소깔로 광장에 있는 메트로 폴리탄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de la Ciudad de México)역시
오늘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다.
어제, 그제 계속해서 멋진 배경의 성당을 사진으로 담아가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바람을 이룰 수 있는구나!
종교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남미의 성당 건축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도 편해진다.
때문에 계속해서 성당을 눈으로 한 가득 담고,
오늘은 멕시코 시티에서의 마지막 날이니깐, 좀 더 여유를 느껴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해서 간 곳은 소깔로 광장의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그란 호텔(Gran Hotel Ciudad de Mexico)의 스카이 라운지 바!
메뉴는 우리나라 좋은 레스토랑과 별 반 다를 것이 없어서
일단 칵테일 한 잔을 주문한다.
그리고 곧바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소깔로 광장을 내려다 본다.
멋진 센트로 시내~ 확 트인 광장을 내려다 보고 있으니 참....많은 생각이 든다.
콜롬비아에서의 2년간 봉사활동, 쿠바에서의 사건, 그리고 지금...
하지만 지금은 모두 지나가 버린 추억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게 되었구나~ 싶어
오늘에야 비로소 편안한 미소가 지어진다.
쨌든 내일이면 멕시코를 떠나니깐...그리고 한국으로 가게 되니깐...
처음 계획은 스카이라운지에서 붉게 물든 소깔로 광장을 보려고 했던 것인데,
밤 8시가 넘어도 해가 겨우 이정도 ㅜㅜ
처음 마셨던 삐냐 꼴라다는 이미 빈 잔만 남았고,
라운지의 테이블을 계속해서 지키려면 ㅋㅋㅋ 가만히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에라이~~~마지막이니 더 마셔보자! 싶어,
쿠바에서도 마셔보지 못한 모히또를 멕시코 시티에서 마셔본다.
(쿠바 사건 이후 정신도 없었고, 생각해 보니 칵테일은 많이 마셨는데 모히또는 마셔보질 않았다)
그렇게 두 번째 칵테일을 마시면서 광장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촤~~~악 정리되고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 것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