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8. 10:21ㆍSTEDI 여가
우리나라에 귀국 후부터 폭풍 주문한 제품들이 계속해서 오고 있다.
처음엔 폐허같았던 아파트도 이제는 쉴 공간으로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 한시름 놓인다.
2주 전 이케아에 1차로 다녀왔는데, 오늘 다시 한 번 이케아를 털어 몇가지 가구들을 더 채워넣고,
마침 주문했던 해피트리도 도착해 들여놓으니 숨이 확 트인다.
역시! 난 식물이 있어야 하나보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냉장고와 세탁기, 전자레인지, 수납장도 차례로 와서
주방 역시 이제서야 주방다워 보이고,
무엇보다 중남미 여행을 하며 하나씩 샀던 자석들을 냉장고에 붙이고 나니,
제 자리 딱~~ 찾은 느낌이다.
콜롬비아에서 갖고 온 커피를 진열할 선반도 주문했는데, 도착!
수납장 위가 허전했는데, 이렇게 설치를 하고나니 그 자리가 자기 자리인냥~
원두를 갈아서 내릴 수 있는 그라인더 메이커와 커피 포트, 믹서기도 하나 둘 질러서 모두 구입!
일 년은 넘게 두고 커피향 가득 마실 수 있겠구나!
옷 방에도 간단하게 속옷들을 정리할 수 있는 벽선반을 달았더니 나름 깔끔해 보인다.
그렇게 정신없이 집 정리를 하고 보니 뭔가 허전한 것 같아,
오랜만에 음악 앨범들을 꺼내서
이 음악, 저 음악 들으며 볼륨을 높여본다.
아~~~~이제야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구나! 싶어 커피를 마시며 잠깐이나마 쉼을 갖고나니
콜롬비아로 출국하기 2년 전의 생활들이 스치듯 기억난다.
집이 정리되는 걸 보고 있으니 몸도 편해지고, 머리도 맑아지고
작은 소품을 진열할 여유가 3주가 지난 지금에야 생기네 ㅜㅜ
슬슬 한국 생활 적응을 하는 건가?
그렇게 밤이 될 무렵, 친구가 찾아와서 집 근처 쭈꾸미 전문점으로~
그러고보니, 한국에 와서 쭈꾸미는 처음 먹어보네?
술을 오래전부터 마시긴 했지만 2년 전까지 소맥은 입에도 안댔는데,
나도 모르게 귀국 후 부턴 계속해서 쏘맥이다. 그런데 왠지 안맞아~ㅋㅋㅋ
담 부턴 다시 맥주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