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9. 17:11ㆍSTEDI 여가
스포츠를 확~~~~~ 좋아하기 보단 사실 한 걸음 뒤에서 즐기는 스타일이라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내편 니편 같은 게 딱히 없다.
야구는 19살 때? 아마도 처음 알게 된 것 같은데,
당시 LG 광팬이었던 친구를 따라 잠실로, 인천으로~~~ 정말 많이 다녔었고,
친구가 대학에 떨어지면서 잠수를 타는 바람에 ㅡㅡ 자연스럽게 야구와도 멀어졌다.
그런데 몇 년 후 대학 시절, 이번엔 친한 친구가 두산 광팬이네~ㅋㅋㅋ
친구 뿐 아니라 친구 집안 가족들이 모두 두산 광팬이라,
그땐 나도 덩달아 친구 가족들과 함께 두산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에 갔었다
당시엔 야구에 푹 빠져 확실히 즐겼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친구가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취업을 하는 바람에, 또 다시 자연스럽게 야구와도~~~ㅋㅋㅋ
그렇게 거의 15년 넘게(아마도) 야구에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왔는데,
소꿉친구가 느닷없이 티켓을 예매했다며 야구장에 같이 가자고 통 사정을 해서 ㅡㅡ
ㅋㅋㅋ 이렇게 되짚어 보니 야구장은 계속해서 친구따라서 가게 되네~
그래도 막상 오면 신나는건 사실이다. 분위기, 함성, 결말을 알 수 없는 경기!
내가 한국에 없는 사이, 몇 년 전부터 넥센에 빠졌다는 친구는
골수팬답게 응원가부터 동작 하나하나 모든 것을 마스터 한 듯~
경기를 관람하면서 빠질 수 없는 시원한 맥주! 정말 오랜만에 야구장에서 한 잔 마시니 확~~달아 오르네 ㅋ
오늘 경기는 친구가 응원하는 넥센의 승리!
초반부터 넥센이 너무 몰아쳐서 삼성의 뒷심 발휘가 부족했던 것 같다.
넥센의 팬이긴 하지만 오늘같은 날은 정말 드물다며 친구는 미친X처럼 들떴다.
고척돔 앞에서 승리를 기념하는 인증샷!
그리고 가까운 펍에 가서, 시원한 맥주로 오늘의 기쁨을 즐기자며~
늦은 밤이라 실내가 조용해서 괜찮네~~~
사실 야구장에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직까지 멍 하다.
들 떠 있는 친구와 즐기느라 다트도 꽂아 보고,
서로 기념샷도 찍어보고,
ㅋㅋㅋ 사십 넘은 아저씨들이 나이값 못한다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만나기만 하면 정신연령이 어린시절로 돌아가는건 어쩔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