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엽서에 새삼 미소를 지었습니다.

2008. 12. 30. 19:44STEDI 일상



갑자기 예전 물건이 필요해...이곳저곳 뒤지고, 찾고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베란다에 쌓아놓은 나름 타임캡슐(?) 다섯 박스를 모두 꺼내 들고 거실로 나왔다...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이사갈때만 챙겨가는....뭐...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박스다.
하나하나씩 먼지를 털어가며 조심스럽게 열어보다가 이 두개의 박스를 발견했는데...
허허~ 박스를 열어본 순간, 서른 두살 먹은 내 입가에서 얇은 미소가 머금어졌다

언제부터 모아두었던건지... 신경도 안쓰고 넣어두었던 10대 때 받았던 손편지들이며, 선물들이
제법 잘 보관되어 있었다. 군대 다녀온 후로는 왠만한 선물, 편지들은 나도 모르게 사라지고, 짚어가고...
(모든 선물들-인형, 시계, 컵, 악세사리, 학알, 학, 종이배, 거북이....등등-거의다 누나가 시집갈때 챙겨간 걸로 알고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이런것들이???
'에이~ 이왕 꺼낸거 정리해 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쓰레기 봉지를 갖고와 버리려고 하던 중
괜한 호기심히 발동하며 궁금한 마음이 생겨났다. 누군가의 연애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기분처럼~
그래서 결심했다.
어차피 버릴꺼, 사진으로나마 추억으로 남겨두자!
결심과 함께, 본격적으로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찾으려고 했던 물건은 까마득히 머리속에서 잊은채~

편지, 엽서, 크리스마스카드~~ 왠만한건 군대가기전 버린것 같은데...아직도 촘 있네...ㅡㅜ
 그런데 간만에 다시봐도 레코드판 카드는 촘 특이하다!ㅋㅋㅋ

지상에서 아름다운...ㅋㅋㅋ 나? --->이걸 순수하다고 해야하나? 유치하다고 해아하나?
안녕을 선언하는 저 글은 뭐고?

91년 92년 엽서들~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저땐 단풍잎도 마음에 표현이었나보다^^ 누런 테입이 은근 정겹게 느껴진다!

앗~ 심신!!! 정말 오랜만에 본다...저때가 20대인거 같은데...지금의 나보다 한참 어렸구나~ 인기 대박이었지!!

'별밤'을 들으며 보냈다던 엽서~ㅋㅋ 그땐 문세횽이었는데~ 지금은 누가 하는지..관심도 없다..ㅡㅜ(역시 나이가~)
오른쪽 까치엽서는 지금보니 멋있네~ 반짝이로 만든 저거...그당시 한참 유행했던거 같은데~ㅋ

ㅋㅋ 영어를 섞어가며 쓴 유치한 내용? 아이러브유~ 유러브미?ㅋㅋㅋ 중2때니 오죽 했겠삼?
글구....아직까지도 좋아라 하는 태지옹의 태지보이즈시절 풋풋한 엽서네~ 새롭다.... 모든것이~


신기하다~ 88년이면...내가 5학년때? 그러니까 20년 전이잖아~ 그냥 나도모르게 웃음이 난다.


직접 그린 카드들, 찍찍 긋고 다시 쓴 편지들~ 연필 글씨들~ 나도 모르게 추억에 잠기려 했는데,
도무지 저때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제네들이 누군지....ㅡㅜ 기억엔 없지만, 다들 잘 살고는 있겠지뭐~

아~ 중학교때 부터는 생각이 날것도 같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 앞만보고 지내왔다해도~
지금 생각해봐도 중학교때가 학창시절중 가장 화려하고, 사건사고도 많았고, 기억에 남는 추억도 많았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던것 같다!


광명시에서 유일한 남여공학 중학교에 운좋게 들어가게 되었을때,
우쭐댈 만큼 주위에서 나에 대한 관심들이 많았던 것이 새삼 생각난다.ㅋㅋㅋ(어린것이 발라당 까졌었나보다) 
들어가자마자, 같은 학년여학생들은 물론, 2학년, 3학년 누님, 형님들까지...관심을 갖아주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지금 학생들을 보면, 다 똑같이 어려보이는데, 당시엔 한학년 선배가 왜그리도 커보였는지...

자기 소개하는 여학생들의 편지가 쉬는시간이면 우리반을 통해 몇통씩 왔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고~(인기 대박였던 건가?ㅡㅡ;)

그저 입학식날 한번 보고 편지를 주었던 여학생~ 학기초 얼마 되지않아 선물과 함께 10원짜리 덤으로
센스있는 선물을 준...?기억이 나지 않는다...ㅡㅜ(아~~~치매!)

91년 저때만 해도 연예인 사진 뒤에 저렇게 편지를 써서 주고 받는것도 유행한듯 싶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토미페이지, 심신, 이승철~ 저건..아마도 2학년 X누님한테서 받은 편지인듯~ㅋ (X,Y 누님, 형님...90년대만 있었던)

그리고 또 생각나는건 편지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어 편지를 보내고 받았던 것들...
추억의 금다래 신머루~ 캐릭터군하! 반팔로 접은 편지지! 저것도 1학년초에 받았던 편지 같다~

X누님 한테 받은 편지, 그리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후배들한테도 슬슬 편지를받았던~

이건 2학년때 3학년 X누님 한테 받았던 편지 같다! ㅋㅋ 휴지위에 쓴 편지~
역시 X세대인 90년대가 그래도...다양한 방법으로 순수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던것 같다.
지금은 고작해봐야 문자, 메일, 메신져....겠지? 요즘 학생들은 어떤지 잘 모르니...
뭐~ 저때처럼 지금 학생들도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겠지^^

ㅋㅋ 나를 위해 써주었던 시(?)~ 귀여움이 묻어난다~
오른쪽편지는...아마도 내가 2학년 여친이 있는걸 1학년 후배가 안듯 한~ 이별 편지 같긴한데? ㅋㅋㅋ
모든게 귀엽다~ 지금 학생들을 보면 어리게만 보이는데, 이 편지들을 보니, 어렸던 저때도 순수한 감정이 있었구나 싶어,
다시금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된다!

91년..ㅋㅋ 저 당시만 해도 편지를보내면서 우체부 아저씨들 한테도 저렇게 메세지를 남기는게 흔했던것 같다!
오른쪽은~ 지금 편지를 보니 기억나는데, 난생 처음 보는 이름의 편지가 왔었다...친구 누구라는...
속을 보니, 1학년 후배가 자기이름이 들킬까봐 나름 내친구들의 이름을 짜맞추어 보낸것!ㅋㅋ 귀엽다~ ^^

14살 꼬마가 과연 사랑이 뭔지 알았을까?  비닐 편지봉투도 좀 특이해서 찍어봤다!

저때나 지금이나 학생들은 감정엔 솔직하고 당당했던것 같다!
오른쪽엔 X누님이네? ㅋㅋ 기억난다~ '장군의 아들 2' 표끊었다고 같이 보러 가자고 했던~ 

동갑내기 친구였던 애와 가장 오래사귄듯 싶다! 중학교1학년, 2학년때까지 쭈~욱~

1학년때 받았던 2학년 X누님의 편지~ 사실 저땐 누님은 촘 무서웠다..ㅋㅋ 2학년 짱이었다고 해야하나? 지금은 뭐라하는지~
그래도 당시 학교생활은 편히 한것 같은~ 2학년, 3학년 짱 누님, 형님들이 모두 X, Y누님 형님들이었으니~
어린 놈들이 뭘 안다고 그랬을까? 하지만 이건 쉽게 안바뀔것도 같다...요즘엔 더 심할지도...
내이름 삼행시?ㅋㅋ 누군지 모르는 여학생들로 부터 편지를 받았던....
끝내 이름을 안 밝힌 애들도 있었던 것 같다


그냥....당시의 순수했던 모습들이 떠올라 귀엽다는 생각밖에는~
ㅋㅋ 영원히 사랑한다던 애들이...지금은 다들 어딜 간거니? 난 아직 혼자인데~ 모두들 시집가고 잘 사나?^^

은근 당시에는 시를 많이 보내왔던것 같다~ 우리 부모님때도 그랬다고 한것 같은데~
지금학생들도 시를 보낼까? ㅋㅋ 시대신 이모티콘을 보내겠지?

아마 이때부터 안좋은 일들이 슬슬 생겨나기 시작했던~ 그래서 내 인생이 약간 바뀌는 계기가...

키도 크고(?), 잘생기고(?), 춤도 잘추고(?)~ㅋㅋㅋ 그땐 당연하지? 하고 생각했겠지만,
지금 나를 보면....영~~~~하나 맞는것이... 당시엔 큰 편이었다...중2학년인데 173이면? 그런데 지금키는 177...
중학교시절이었던 당시의 키와 지금은 별 차이가 없다~ㅜㅜ 지금 내키는 평균정도 될려나?
이제와 생각해보면, 다른 애들보다 조금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유가, 운동부로 학교대표로 대회에 나가 상도 몇번 받았었고,
키도 크고, 당시 나온 댄스그룹의 춤은 모두 접수했었고.. 당시엔 공부도 조금~
하지만, 삼십대인 지금은 클럽에서 30분만 흔들어도 체력이 딸린다...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치가~ 
뭐~ 공부는 고등학교때 포기했고^^


아마도 2학년 2학기때부터 줄곳 괜찮았던 학창시절이 꼬여만 갔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모르게, 2학년 여자애들은 1학년 여자애들에게 폭력을...
또 3학년 누님들은 2학년 여자애들에게 폭력을...
나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편지를 준 애들은 서로 그렇게 맞고 때리고~
그러면서 나도 몇번이나 여학생들 담임선생님한테 불려갔었고, 어린것들이 뭣하는 짓이냐고...
결국 어머니께서도 그 일로 몇번이나 학교를 방문하셨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나보고 어쩌라고~~(ㅡㅜ) 이건 지금 생각해도 조금 억울한~
그리고....이런 일로 결론을 내린것이 결국 전학이었다~
2학년을 마치고 바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3학년은 새로운 학교에서 시작하게 되었던~
지금도 가끔씩 생각을 해본다...당시 전학을 안가고, 그 학교에서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그랬다면,
지금의 내 인생은 어땠을까? 조금은 달랐겠지? 하는...

당시 책갈피도 낭만적인 선물중에 하나였다^^ 시집과 함께 학생들의 순수한~
오른쪽 내용은 아마도 2학년때 울 학교 나를 좋아했던 여학생이 내 정보를 캐고 다닌 내용 같은~
저 애도 아마 3학년 누님들에게 반 죽었던(?) 것으로ㅡㅜ (기억하기 싫은데 나름 충격이었는지..얼굴에 피를 뒤짚어쓴 생각이 난다)
요즘학생들이니 뭐~ 그런거 따질것 없이 학생들은 예나 지금이나 다들 무섭다....>.,<


3학년때 전학을 가고 난후....이때부터 우표 편지들이 우리집으로ㅡㅜ

그리고, 정말 우연찮게 전학간 학교도 흔치않았던 남여공학~ㅡㅜ 그 학교에서도 후배, 또래들에게 편지가 받았었던...

92년 당시엔 우표값이 100원 이었구나^^

이름 모를 ...... 왜~ 여학생들은 알지도 못하는 남학생에게 편지를...

전학 간 후로는 행동을 조심했던 기억이 난다~ 뭐~ 그학교에서는 전학교와는 달리 그렇게 심한 관심은
없었다. 이미 인기있는 남학생들도 많았고, 나는 그저 3학년 끝자락에 전학을 왔던 아웃사이더 이었기에??
남자녀석들이 초반에 나를....경계했던것만 생각난다~ 어디서 굴러먹다온 새끼야? 하는 눈빛으로~
오른쪽-->이틀에 걸친 편지라고 쓰여져 있긴한데, 정말 쓰다 자고 일어나서 다시 쓰는건가?ㅋㅋ

추억이 되어버린...모든 흔적들^^ 그냥 지금에 와서 보면 아무생각없이 가벼운 웃음만 나온다~

누런~ 테입자국^^ 느낌이 좋다~
전학 가서는 여자친구들 보다는 남자애들과 이것저것 하며 어울리면서 더욱 재미있게 보냈던 기억이 난다~
뭐~ 전 학교에서는 사실 친구들과 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던것 같다. 방과후 운동부에 모여 죽어라 운동만 했었고,
짬이 나도 누님, 형님들하고만 어울렸던~

ㅋㅋ 지금부턴 콧수염 막 나기 시작한 머스마들의 카드, 엽서, 편지들이다..
이녀석들은 몇몇만 빼놓고 아직도 만나는 녀석들이라 그런지, 학창시절 나에게 쓴 편지를 보니 새삼 우습다.
이것들을 지금 보여주면 뭐라 할라나?ㅋㅋㅋ

오~~직접 그림까지? 우정 변치말라더니...요녀석은 20살때 사고치고 애 낳더니, 지금은 조용히 산다.
가끔만나도 우리들 눈치만 보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지?!

글씨들은 역시 여자들에 비해 날림이지만~ ㅋ 그래도 친구넘들 편지들이 좀 더 와닿는건^^ 
매일 학교에서 봤는데~ㅋ 뭐 그리 할얘기가 많았는지...신기하다...

영아, 사랑해   요 밀키스...(이건 뭥미?)


진정한 친구가 되자던 녀석들~...지금까지도 만나고 있으니....뭐 아직은 그 말이 유효한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직접적인 연애(?)는 없었던것 같다. 일단 학교가 남학교였고,
당시엔 또래들과 어울리기 바빴을 테니 말이다. 그래도 집으로 날라오는 편지들은 막을수가 ㅡㅡ;
잊지않고 보내주었던 카드, 편지들^^ 역시 귀엽다~

이때도 역시 학생들의 소통수단은 편지였기때문에 편지접기가 많이 발전(?)되어 있었다.
고1후반인가? 2학년때 가서 처음 삐삐가 나왔으니...


고1때인가?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많이 아팠던 기억은 있다. 학교를 일주일정도 쉬었었나? 기억이...
그것때문에 위로편지를 좀 받았던 기억도~ (저 동전은 중복....지우려다..귀찮아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당연히 졸업앨범이 돌아다니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겠지?
당시에도 어떻게 졸업앨범을 보고...멀리서 사진과 함께 편지를~

92~93년 즈음엔 타이핑을 해서 보내는 편지도 유행했던것 같다~

여기 또 있구나? 멀리서 온 펜팔편지~ 앨범 유출자가 누군지...ㅡㅡ;
그런데~ 저게 누구냐? 유명한 03 님이시넹~ 편지봉투,편지지에도 얼굴이 올라갔던 당시엔 인기가 많았었나?

고1때 한참 좋아했던 신은경누님!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누군가가 은경누님 사진과 함께 펜팔편지를~
오른쪽-->남자한테 가족외에 처음 편지를 보낸다던 저 친구~ 지금껏 보관했는데, 넌 나를 기억이나 할랑가?ㅋㅋ;

딱지접기로 온 편지인데 특이해서 사진으로 남겨본다. 역시 속 내용은 타이핑으로~^^

아~ 삐삐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슬슬~^^
당시엔 삐삐를 앞쪽 허리춤에 차는게 유행이었는데, 나중엔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시티폰으로  금새 바뀌었지만~ 하지만 바로 핸드폰이 나와서 시티폰도 망했었지~
오른쪽-->10대의 마지막 20대의 시작을 담은 저 편지~...왠지..30대가 된 지금은 20대 출발의 저 당시도
그립고,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그땐 20대가 되는 그 순간이 혼란스럽고 불안했겠지...

ㅋㅋ '내일은 늦으리' 환경콘서트를 보러갔던....
뭐~ 태지옹을 보러간 것이긴 하지만, 지금만큼 당시에도 가수들의 팬클럽들은 대단했다.

고등학교때까지도 태지보이즈, 듀스, 룰라, 노이즈...등등의 댄스또한 역시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가수들 자체에 관심이 없다. 유명한 아이돌 가수가 나와도~ 당시의 열정보다는, 뒷짐지고 보는정도~
차라리 동물의 왕국을 즐겨 시청한다는....서서히 트롯을 들어야 하는 나이인가? ㅡㅜ


ㅋㅋ 집주소는 어떻게 알고 편지들을 보내는지...하지만, 친구들과 노는것에 미쳐 답장은 대부분 못했던~ 

두루말이 편지지....특이해서 찍어봤다. 옆에는 창호지로 된 편지인가?

독특한 편지가 왔었다...기억난다...원고지로 쓴 편지~ㅋㅋ 나름 90년대만의 낭만은 있었던것 같다.


이건 클립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형식의 편지같다. 줄줄이 엽서가 딸려있는~
저 친구도 지금은 아기를 갖은 엄마다! 나쁜 X ! 사랑한다매?ㅋㅋ 대신 우정을 얻었다^^

94년 110원으로 우표값 인상?


이렇게 보니 고등학교때도 중학교때 만큼 편지들이 오고 갔네~
지금의 문자, 메일, 메신저와 같은 소통수단이었을테니...대단한 것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편지들이 더욱 정이간다^^

지금부턴 또다시 머스마들의 편지들^^ 지금은 학교가 달라도 핸드폰 한통화면 쉽게 만날수 있지만, 당시엔
집전화를 쉽게 쓸 수 있는것도 아니고(언제 어디에 있는것도 모르니),
만나고 싶어도 자주 못보니 남자친구들과도 편지로 대화를 많이 나눴던 기억이 난다! 



너희들을 지금까지도 볼수 있어서 마음 뿌듯하고 좋다^^


20대가 되면서 집안에 좋지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그 와중에 군대를 다녀오고...그렇게 지내면서
풋풋한 연애보다는 인생/삶에 대한 구상으로 생각들이 서서히 바뀐것 같다.



오른쪽--->대학생활때 받은 편지~ 하지만, 당시 내 머리엔 연애는 없었던 모양이다...철저히 앞을 향해서만
생각하고 전념했던것 같다...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편지가 줄고...
문명이 발전돼 핸드폰이 생기고, 인터넷이 생기고...
그러면서 우표가 붙은 편지도 어느새인가 끊기게 되었다. 



딱 학창시절까지의 편지들만 버리기로 했다....
20대의 편지들, 특히 군대에서의 편지들은 지금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아직은 타임캡슐(?)에 담겨 더 많은 세월을 함께 할 값어치가 있는 보물들이란 결론을 내렸다.
어쩌면 이 생각도 40대가 되고, 5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바뀌어
오늘 학창시절 편지들을 버린것처럼 그때엔 아무렇지 않게 미소한번 지으면서 버릴지도 모르겠지...
그때가 되면 20대 편지들도 오늘처럼 공개해야지^^ 허나 지금은 비밀이다~^^

덧붙임으로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릴레이 페이퍼도 바닥에 붙어 있었다. ㅋ 나쁜말 한 넘들....화~악~


역시 춤얘기 밖에 없었다...ㅡㅜ 그런데 왼쪽? 윗쪽으로 '널 만난걸 후회하지 않지만 싫어' 이건 뭥미?

뭐~ 사진으로 간직되는게 더 나을것다는 생각이 들어, 학창시절까지의 편지들은 쓰레기 봉투속으로 넣었다...
이로써, 더이상은 학창시절 흔적은 없겠지? 다른것들도 뒤져볼까 하다가...말았다...혹시 또 알아?
훗날 오늘처럼 예상치 못하게 남아있던 흔적을 발견하고는 잠깐이지만 추억에 그리워 하며 미소 지을지^^

편지를 하나하나 뜯어보고, 사진을 하나하나 찍고, 사진과 글을 하나하나 올리면서....
지금까지의 살아온 인생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것같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지금의 내가 어떤 모습이건 간에...이 모습도 훗날엔 추억에 미소지을수 있는 모습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단 생각에서 인지~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좀더 아끼고, 가꾸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으니, 
그 흘러가는 시간을 그냥 흘러가게 놔둘 것인지,
아니면, 추억꺼리 하나라도 만들어가며 보낼 것인지....
그건 내가 하기에 달려있다는것을 이 편지들을 보고 다시한번 느꼈으니 말이다.

추신>>ㅋㅋ 1,2 편 정도로 나눠서 할까 하다가 그렇고 그런 비슷비슷한 편지, 글들을 과감히 짜르고 그나마 고르고 골라
한편으로 만들었다.....읽어줄만한지는....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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