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0. 14:06ㆍSTEDI 여행_해외/태국
호텔에 맡겼던 짐을 받고 치앙마이 기차역(Chiang Mai Railway Station)으로 향했다.
기차를 탈까? 태국 국내선을 탈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마지막까지 태국 국내선으로 기울긴 했다.
이유는 일요일 저녁에만 열리는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을 보기 위해서...
but 마켓을 보고 월요일 아침 방콕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혹시라도 변수가 발생할 경우
아예 월요일 밤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도 못 탈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선데이 마켓은 포기!
그렇게 치앙마이 기차역에 도착해 남는 시간 기차역 주변 풍경을 둘러보고
티켓 판매소가 있는 기차역 안쪽으로 향했다.
but 방콕행 기차표는 이미 태국 기차 공홈에서 예약했기 때문에 티켓 판매소는 가볍게 패스해 줄게요~
탑승할 기차는 18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06시 50분 방콕에 도착하는 2등석 슬리핑 기차!
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1층이 좀 더 편할 것 같아서 1층 침대를 선택했다.
쨌든 기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역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다가
대기하고 있는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 플랫폼으로 향했다.
기차를 타기 전 플랫폼 전체를 휘리릭 둘러봤는데
뭔가 독특하면서도 낭만적인 느낌의 역사 풍경이 마음에 든다.
출발하려면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밖에서 딱히 할 것도 없고,
더운 실외보단 에어컨 빵빵한 실내가 좀 더 나아서 조금 이르긴 하지만 기차에 탑승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기대 이상으로 기차가 너무 고급지잖아~ 쏘~~ 깔끔쓰!!!
객관적으로 우리나라 KTX보다 더 좋아 보였다. 굿!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보니 정시에 맞춰 출발하는 슬리핑 기차!
창 밖 풍경을 멍하니 보는 사이 어느새 컴컴한 저녁이 되었는데,
시간에 맞춰 직원분이 좌석을 침대로 호다닥~~~ 순식간에 바꿔줘서
기차 내부는 좌석 대신 슬리핑 침대칸으로 모두 변신 완료!
덕분에 편안한 침대에 누워 창 밖 풍경을 보면서 슬리핑 기차의 낭만을 즐겼다.
요렇게 치앙마이 여행은 마무리~ 자고 일어나면 방콕에 도착하려나?
아쉽지만 오늘 하루도 이렇게 기차 안에서 마무리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