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6. 22:48ㆍSTEDI 코이카
깜빡 잊고 있었는데, 오늘이 성 발렌타인 데이(dia de são valentim)이브,
사랑과 우정을 고백하는 날(feliz dia de amor y amistad)이었다.
비디오게임 그룹 수업 중, 기관 동료들이 선물바구니를 들고 깜짝 등장!
선물 바구니에 학생들이 신났다. 진지했던 수업 분위기는 급 축제 분위기로 바뀌고,
나도 덩달아 선물 받고 기분 좋아짐~
ㅋㅋㅋ 여러가지 둘쎄들~이렇게 오늘도 찌는 살을 막을 수는 없겠구나!
10시 수업이 끝나자, 기관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노래방 기계 (가라오케)를 준비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노래를 부른다.
불금이라 그런가? 기관에서도 오늘 하루는 완전 신나게 즐기는 날!
그렇게 입구에서 학생들과 잠시 즐기고, 다음 수업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룹 교실로 들어갔더니
우리반 학생들도 유튜브 반주 틀어놓고 합창하고 난리가 아니다. ㅜㅜ
ㅋㅋ 결국 오늘 수업도 정신 없이 훅 끝마쳤다.
오후엔 내게 스페인어를 가르쳐 줬던 조안의 생일이라 식사 초대!
간만에 맛난 것 좀 사줄려고 했더니, 학생들이 따라 붙어서...ㅋㅋㅋ 그냥 반데하 빠이사(Bandeja Paisa)로 통일!
하지만 반데하 빠이사 역시 비싸다는 건 슬픈 비밀~
그렇게 식사를 하고, 아르메니아 볼리바르 광장에 가서 맛집 아이스크림 하나씩~
학생들과 늦게까지 몰려 다니면서 얘기도 하고,
내가 지나갈 때마다 가끔 주위에서 '치노?'소리가 들려올 때면
학생들이 알아서 '꼬레아노'라고 답해주니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는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