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0. 11:29ㆍSTEDI 여행_해외/페루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 투어를 포기하면서 쿠스코를 둘러보기로 마음 먹은 건
순전히 쿠스코 산 페드로 중앙 시장(Mercado Central de San Pedro de Cusco) 구경을 위해서 였다.
시장 뒷 골목은 페루 여인들이 이렇게 봇짐을 풀고 준비해 온 물건들을 팔고 있어서
그 모습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골목을 지나 드디어 시장 안으로 들어섰는데,
예전 세계 테마 기행에서 봤던(아마도) 쿠스코 시장 풍경이 정말 그 모습 그대로~
각종 먹거리 들이 눈과 코를 마비시킨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정말 다 먹고 싶어서 수십번을 망설인 듯 하다.
(먹고 구경할까? 구경하고 먹을까....)
레스토랑 구역을 지나니
정말 없는 건 빼고 다 있는 듯한 시장 물건들~
가격도 저렴해서,
(사실 어제 센트로에서 알파카 인형, 라마 인형, 쿠스코 옷들 다 샀는데)
모든 것이 여기가 훨씬 싸서 배 아팠~
꽃 시장도 콜롬비아 꽃 시장 만큼 다양하고 화려하고,
시장 안 보고 쿠스코 떴으면 어쩔 뻔~을 몇 번 이나 속으로 웅얼거렸다.
가격에 혹해서 기념품들 몇 개 더 구입하고,
출출한 허기를 채우기 위해 드디어 시장 세비체(Ceviche)를 먹어보기로,
아주머니가 맛 보라며 세비체를 한 스푼 떠서 주시는데, 그 맛이~
그런데, 왜 내 세비체에 연어는 없지? ㅜㅜ
다른 메뉴로 잘 못 시켰나? 무튼 맛 있기는 했지만 뭔가 부족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나니 상큼 달콤한 음료가 먹고 싶어서,
다섯 가지 과일 이었나? 정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과일들 다 갈아서 만들어 준
정말 맛 있지만, 양이 많아서 먹는데 힘들었던 생과일 주스!
아래 두 컵 모두 내 꺼 라는~
역시나 여행은 시장 구경 이라는 것이 딱 맞는 듯 하여
페루 여행 중에서도 대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