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8. 04:14ㆍSTEDI 여행_해외/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도 다행이 낮이 길어서
오후 6시가 넘어 공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숙소에 짐을 두고 나오니 7시가 다 되어가는데 해가 아직은 쌩쌩하다.
가장 급한 건 환전! 엘 칼라파테에 있을 때 그곳에서 사용할 돈만 환전을 해서
일단 플로리다 거리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보니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이 있는 마요 광장(Plaza de Mayo)에 도착한다.
멀리서는 대통령 궁인 카사 로사다(Casa Rosada)도 보이고
광장 기념비도 보이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환전소가 문을 닫을 수도 있어서, 나는 먼저 환전을 해야 했다.
거리 환전상들에겐 그 전 나라들도 그렇고 한 번도 환전을 해본 경험이 ㅋ (왠지 믿음이 안갔다)
쨌든 은행은 이미 문을 닫았고, 환전소들도 사람들이 알려주는 곳으로 갔더니 모두 영업 종료!
플로리다 거리를 비롯해서 그 일대 거리를 둘러보지만 '깜비오'를 외치는 거리 환전상 들만 보인다.
어쩌지? 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순간, 골목에 '웨스턴 우니온'이 보인다.
환전하는 외국인들이 줄 서 있었고, 나도 그 틈에 끼어 운좋게 환전 성공!
아마도 1달러당 19.7페소 였나? 그날 환율을 나중에 봤는데, 환율 보다도 더 좋았다.
그런데, 그것 보다 더 운이 좋았던 건????
가까이서 탱고 음악 소리가 들려 환전 후에 큰 길로 나가니, 바로 앞에서 즉석 탱고 공연이 진행중이었다.
세 팀의 공연이 돌아가면서 진행되고 있었고,
밤에 보려했던 탱고 공연을 우연히 바로 앞에서 즐길 수 있게 되어, 왠지 땡 잡은 느낌!ㅋㅋㅋ
말을 자세히 알아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근처 공연장에서 홍보차 나온 듯 보였다.
와중에 한팀의 여성 댄서와 눈이 마주쳤는데, 포즈를 제대로 잡아줘서
그냥 나도 모르게 '멋있다' 라고 한국말을~ 당시엔 진짜 카리스마가 최고!
그리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한 팀, 한 팀 씩 탱고를 추며 나중엔 세 팀 모두~
공연을 보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하루 잠깐 있다가 내일 바로 가야 하는 일정이 너무 아쉬워서...
이래서 사람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면 사랑에 빠진다고 하는구나!
진심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공연을 감동깊게 보고 나니, 해가 드디어 지려고 하나보다.
곧바로, 공항에서 숙소로 갈 때 잠깐 봤던 오벨리스코(Obelisco) 야경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오벨리스코 야경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검색하다 보게되었는데, 같은 이미지의 뷰 포인트를 꼭 찾아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