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0. 16:01ㆍSTEDI 여행_해외/쿠바
아침 일찍 트리니다드(Trinidad)를 떠나 비아술(Viazul) 버스를 타고
아픈 기억이 있는 아바나(La Habana)로 다시 돌아왔다.
숙소에 짐을 풀고, 곧바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맛집으로 향했다.
숙소 주인이 알려준 저렴하지만 맛있는 피자/파스타 맛집!
피자 한 판이 우리나라돈 2천원도 안되는...
천 얼마 였나? 무튼~
하지만 이렇게 먹음직스럽고, 실제로 정말 맛있었다.
일단 치즈가 비교불가! 토핑도 푸짐하고~
든든하게 피자로 배를 채우고,
아바나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만큼 늦었지만 알차게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아바나에 처음 도착한 날 택시강도를 만나 이틀을 숙소에서 거의 그냥 보냈으니,
ㅜㅜ 마지막 반나절 만이라도 제대로 즐겨보자! 싶어 정신없이 까삐톨리오(El Capitolio)로 고! 고!
날씨도 좋아서 그나마 다닐 맛이 난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올드카들~
아마도 1,500달러를 택시기사에게 털리지만 않았더라도
정말 이것저것 다 하면서 여행을 즐겼을텐데~
돈을 털린 덕분에, 그냥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쿠바, 아바나! 도시 자체는 정말 괜찮은 곳~ 인정하지만,
내가 운이 없었지~ 하필 공항에서 택시 강도를 만났고, 돈 봉투를 털렸고, 때문에 제대로 여행을 못했고...
한 번 당했으니, 나중에 또 다시 오더라도 똑같은 일은 당하지 않으려나? 싶지만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두 번은 오지 않을 듯 싶어 오늘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로~
날은 덥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 아래 풍경이 예뻐서 그냥 걷게 된다.
까삐톨리오를 중심으로 있는 광장과 센트로를 걷는 것 만으로도 볼 거리가 넘치는 것 같다.
근처 건물들도 뭔가~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계속 걷다가 까삐톨리오 위로 함 올라가 볼까 싶어,
계단을 오르고 올라 이렇게 주변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금 아바나는 괜찮은 곳이라는 걸...억울하지만 사실이라는 걸 인정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