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9. 17:44ㆍSTEDI 여행_국내
화창한 휴일!
오랜만에 차분한 시간을 갖고 싶어서 찾은 중림동 약현성당~
이모 때문에 처음 알게된 곳이기도 하다.
엄마께서 계실 때, 엄마와 함께 자주 다녀오셨던 곳이라고~
그 말씀을 들은 후,
나 역시 엄마가 생각나거나, 생각과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면 찾곤 한다.
들어갈 때는 충정로 역에서 내려, 가톨릭 출판사와 함께 있는 후문을 통해 들어갔다.
그렇게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성당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홀도 마련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나도 여기서 결혼을ㅋㅋㅋ
출판사를 지나서~
가톨릭 출판사에서 편집 디자이너를 뽑으면 지원하려고 틈틈히 보고 있는데,
영~ 자리가 안난다..ㅡㅜ
성당 길목으로 들어서는 곳에~ 도착!
이렇게, 어린 예수와 성요셉 그리고 성모마리아가
반겨준다.
그리고 성당으로 가는 언덕!
이 언덕....
이모 말씀에 의하면
엄마께서 여기를 올라 가실 때,
다리 아프시다며 땀을 뻘뻘 흘리시며 오르셨다는...
왠지 기억에는 없는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져
미소가 지어지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더욱 엄마가 생각날 때는 이 언덕을 오르고 싶어서 약현성당을 찾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성당에 도착해~
오랜만에 성당을 둘러보며 사진을 담는다.
절두산 성지에 비해 작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고~
명동성당보다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정이간다.
성당의 예쁘면서도 분위기 있는 모습 때문에
영화, 드리마 촬영도 많이 하는 곳!
나름 유명한 관광지 이기도 하다.
최근 본 영화중에는 고수하고 한효주가 나왔던 '반창꼬'가 생각이~
성당 주변으로 한바퀴를 돌면서 사진을 담고~
오랜만에 성당을 둘러보니 곳곳이 다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컴컴한 저녁에만 와서 둘러보지도 못하고 미사만 봉헌했는데~
낮에 오니 이런 다른 면이...
성당 뒤쪽으로 가니,
성당 주보성인이 성요셉 이었다는...
이제야 알았다.
그리고 성당 정면에는
성당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양식으로 지어진 서양식 성당!
뒤편으로 순교자 기념관에도 잠깐 들르고~
순교자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약현의 집에도 살짝~
그리고 성당 아래쪽으로 십자가의 길이 있는~
그저 둘러보는 내내...마음이 차분해 져서
개인적으로 참 좋다.
십자가의 길 언덕에 온 김에,
십자가의 길 기도도 봉헌하고~
그리고, 10시 미사를 봉헌하러 본당에~
미사 봉헌 후,
조용히 사진을 찍기 위해 무음 앱을 썼더니...
초점이 안드로메다에 가버렸다.ㅡㅜ
그럼에도 성당 안의 모습이
아름다워
마음이 경건해진다.
오전 햇살이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너무 예뻐서~
사정없이 폰카에 담고~ 또 담고~
그렇게 오전 내내 성당에 머물다가
발걸음 가볍게 성당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성당 정문을 통해 나가서 서울역으로~
엄마가 문득 문득 생각날 때면,
어떻하지 싶다가도
이렇게 엄마의 흔적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갈 때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이...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