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417_안개 짙은 새벽녘... 아침 산에 오르며 마음 추스르기!
2014. 4. 17. 14:01ㆍSTEDI 여가
어제 아침 일어나서는 안될 끔찍한 참사... 세월호 침몰 때문이었는지,
안 그래도 평소에 잠을 못 자는데, 어제는 심하게 뒤숭숭..잠을 설쳐 댔다.
도저히, 마음이 답답해 새벽 다섯 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마음을 추스리려 집을 나섰다.
그런데...산으로 가는 길목은 심한 안개 때문인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그저 멀리서 보이는 신호등 희미한 불 빛 만이
산으로 가는 거리에 도로가 있다는 걸 표시해 주는 것만 같았다.
흡사...이러한 상황이 현재 우리 모두의 답답하고 비참한 심정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런 중...산에 오르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안개를 등지고 발을 내디뎠다.
몽한 분위기 마저 감도는 산 속 기운이
조금은 착잡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만 같았다.
이른 새벽녘이라 아무도 없는 산 속~ 그저 고요할 따름이었다.
정상에서 조차 아무것도 내려다 보이지 않는 산을 보며...
조용히 눈을 감고 그저 신께 기적을 바라는 기도를 하는 것으로
못난 어른들 중 한 명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부디...모쪼록 모두들 무사했으면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