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5. 23:26ㆍSTEDI 코이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서른 살 겨울,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처음으로 코이카 해외봉사단에 지원했었다.
서류전형은 통과하였지만,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아버지와 동생이 눈에 밟혀서 포기를 했다.
그리고 2년 뒤,
2009/02/21 - 어떠한 선택이 훗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걸까?
어느 정도 가족들도 안정되었다 싶어 또다시 지원을 했다.
당시에는 최종 합격까지 하였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결국 또다시 포기를 했다.
이후, 남들과 비슷한 직장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지내왔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계속해서 꿈틀거리는 것 같아~
해마다 지원하고 포기하기를 반복...
지금 생각해보면,
위 행동들이 아마도 가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는지 계속해서 서류에서조차 불합격!
당연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반 포기한 상태로
그저 유일하게 시청하는 TV 프로인 '세계테마기행'을 보며
세상 경험을 간접적으로 나마 하는 것에 만족해 왔는데~
40살이 되는 2016년!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은 다시금 도전을 하고 싶어서 또다시 코이카에 지원을 했다.
16년 1차 모집에서는 서류전형에서 또다시 떨어지고,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2차 모집에 서류 접수를 했는데~
하필 희망 지원 국가인 콜롬비아는 1명 모집이다.ㅠㅠ
뭐...마음을 비우고, 발표일만 기다렸는데~
1차 서류 전형은 다행히도 합격!
2차 면접일에는 살짝 긴장한 마음으로
양재에 위치한 월드프렌즈 교육원에 방문!
몇 번 와본 곳이라...솔직히 살짝 머쓱했다.
처음 와본 것 마냥
여기저기 둘러 보고~
대기실로 입장!
면접을 기다리며,
인성검사지를 먼저 차근차근 채워 제출하고~
잠시 후 면접을 봤는데,
다른 면접자들보단 내게만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질문에 살짝 당황 ㅜㅜ
솔직히 면접 후 나오면서 떨어질 거라 생각!
하지만, 다행히도 2차 면접 전형도 통과!
그런데, 하필~ 12월 26일에 신체검사를...
연말이라 주야장천 술로 몸을 적신 상황!
자신 없이 KMI 강남점에서 신체검사를 받긴 받았는데...
불길한 예감이 맞아떨어졌다.
1월 12일! 재신검을 하라는 문자메시지가 왔고...
다음 날인 13일, 강남성모병원에서 재신검을ㅜㅜ
최종 발표는 2월 1일!
합격/불합격은 당일이 되어봐야 알 수 있지만,
나만 생각하고 직장에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이기적인 것 같아
이번 달까지 업무는 마무리를 짓기로 하였다.
합격하면, 2주 후 교육에 들어가겠지만,
불합격하면 2월 1일부터는 사십 살 먹은 백수가 된다.
그런데...왠지 불안하지는 않다. 아직 2월 1일이 오지 않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부디~ 합격하기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