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0. 00:54ㆍSTEDI 여행_해외/콜롬비아
2016년 마지막 날인 오늘~
코이카 해외봉사단으로 콜롬비아에서 봉사하면서
처음으로 맞는 휴가 시작 날이기도 한 날이다.
그런데 감기는 안떨어져서ㅜㅜ 쉬고 있는데,
자이카 친구 켄또에게 문자가 왔다.
살렌토에 가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ㅜㅜ
살렌토! 완전 좋지만 여러번 가서...ㅋㅋ
휴가 시작하는 날~ 굳이 또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그래서, 함께 살렌토로 고! 고!
여러번 왔다고 사진도 대충!ㅋㅋㅋ
성당에 들어가니, 소박한 가운데 화려한 장식이 그나마 좋았다.
마을 뒷편에 있는 살렌토 언덕에 올라가서 전망 한 번 쫘~악 감상하고...
켄또는 처음와서 그런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듯!
뭐...나도 자주 와도 좋긴 했다.ㅋㅋㅋ
마을을 둘러보고 아르메니아로 돌아 갈까 했는데,
켄또가 코코라 언덕에도 가고 싶다고~ㅜㅜ
ㅋㅋㅋ 온 김에 코코라에 안가는 것도 좀 그렇지 싶어
지파오를 타고 코코라 언덕으로 향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이 십 여분 지나 도착하니,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내가 감기 걸린 줄 모르는 켄또는 언덕에 올라가고 싶다고 ㅡㅡ;
에라이~~~~나도 그냥 코코라 언덕으로 향하기로~
짧은 코스도 있는데, 안쪽으로 있는 왕복 3시간 여 코스를 선택하는 켄또의 센스!
가면서 빗길에 미끄러지고, 말똥에 넘어지고 뒹구르고...
그렇게 해서 언덕 중간 쯤에 있는 폭포에 도착!
비에 쫄딱 젖고, 말똥 냄새가 온 몸에서 진동하는 모습에도
어린아이마냥 기분은 좋았다.ㅋㅋㅋ
나이 사십에 이십대 청년하고 같이 놀라하니 힘드네~
그렇게 살렌토 여행을 마치고, 아르메니아행 버스를 타고 돌아오다가
중간에 있는 시르까시아 마을에 들렀다.
이럴 때 아니면 일부러 시르까시아에 가 볼 일도 없을 것 같아서~
작은 미라도르에 들러 시르까시아 마을을 둘러보고~
킨디오 주의 피자 맛집으로 유명한
시르까시아 화덕 피자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 이른 저녁 식사를~
연말이라 분위기가 더 좋다!
켄또와 나 모두 두가지 맛 피자를 주문했는데,
살렌토에서 한바탕 굴러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피자맛이 아주 그냥!
우리나라 작은 사이즈 만한 피자가 10,000페소!
우리나라 돈 4,000원이 좀 안되는데~ 맛은 최고다~
그렇게 피자를 정말 빠르게 먹어치우고,
내가 자주 가는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 들러~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시며, 31일 마지막 날 마무리 하기!
생각지 않게 휴가 첫날, 강행군을 했지만
그래도 16년 마지막 날! 그리고 휴가 시작 첫날!
의미 있게 하루를 보낸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