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3. 12:59ㆍSTEDI 코이카
며칠 전 코워커 친구 조바니와 페르가
일요일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아침에 만나니 오늘 하루는 자기들만 따라오라고~???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멋진 풍경이 있는 마을들로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산꼭대기에 마을이 있는 부에나 비스타에서 커피를 마시고,
더 높은 곳에 있는 피하오에서 박물관을 둘러보고~
그런데 피하오에 몇 번을 왔어도, 못 보고 지나쳤던
한국전 콜롬비아 참전 군인들의 사진도 전시되어 있었다.
무튼 피하오 마을을 구경 한 후,
멋진 전망대가 있는 산 정상의 레스토랑에 도착해~
산 아래 풍경을 보니, 기분 정말 좋네~
오늘따라 날씨도 오랜만에 좋아서 기분 최고다!
오늘 나를 초대 해 준 친구들과 전망대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즉석 훈제 고기를 점심 식사로~
냄새도 기가 막히게 좋은데,
맛도 아주 그냥~ 최고다!
맛 좋은 고기를 먹으면서 기분도 좋은데,
오늘 하루는 친구들이 모두 쏘는거라며 나는 지갑도 못 꺼내게 해서~ㅜㅜ 괜히 미안...
무튼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킨디오 또 다른 마을로 나들이~
공원에 도착해,
이름 까먹음...ㅜㅜ 불량 빙수도 먹고~ㅋㅋㅋ
볼리바르광장 성당도 둘러보고~
나도 킨디오 곳곳을 다닌다고는 다녔는데,
차로 이동을 하니 역시 내가 못 가본 곳을 구석구석 가보는구나!
멋진 팔마들이 쭉쭉 뻗은 또 다른 광장에 도착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에 정말 고마워서~
독특하게 다듬어 놓은 나무도 오늘 처음 봄! 신기~
그렇게 곳곳을 둘러본 후 돌아오는 길에,
커피 한 잔 하자고 해서 예전에 갔었던 예쁜 카페 레스토랑에 갔는데
헉!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생일 케익을 준비하고 선물들을 주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친구들!
써프라이즈~~~하는데 순간 울 뻔!!!
아~~~~~너무 고맙고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감사하다는 말만 반복! 반복!
이들에게는 부담일수도 있는데...ㅜㅜ
페르가 직접 그려 준 생일 카드도 고맙고~
페르의 가방선물, 페르 여자 친구분이 선물로 준 와인, 그리고 페르의 친구가 준 BBC 맥주!
직접 써 준 생일 축하 메세지!
조바니가 선물로 준 콜롬비아 티셔츠!
쉬지 않고 반복해서 노래 불러주는 니코!ㅋㅋㅋ
조바니 아내가 선물로 준 액자!
조바니 첫째 아들 까밀로가 준 독일 맥주!
그리고 니코가 용돈 모아서 사줬다고 하는 M&M 초콜렛!
그런데, 자기도 먹고 싶다고 조금만 주면 안되냐고...ㅋㅋㅋ
아~~~~한국에서도 이런 생일 축하는 받아본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콜롬비아에 와서 생각지도 못한 너무도 과한 생일 축하를 받을 줄이야...
오늘 하루...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오늘 나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준 소중한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