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3. 07:33ㆍSTEDI 코이카
빠이빠 호텔(paipa boyacá colombia)에서의 2일차!
이른 아침 눈을 떠 창밖을 보니, 안개 낀 호수의 풍경이 고요하다.
조식을 먹으러 복도로 나가니, 맞은편 온천에선 김이 모락모락!
무튼 점심 같은 아침식사를 하고,
아침 회의가 시작되기 전 호텔 주변을 산책 하기로 했다.
화창하게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잔물결 하나 없는 호수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중간에 떠 있는 오리 한마리가 호수라는 걸 알려주는 듯...
호수의 반영이 정말이지...
주위에 사람도 없어서 풍경에 푹 빠져 감상하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되었다.
그렇게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다가,
회의실로 돌아와 회의 시작 전 동기들과 돌아가면서 평가회의 인증 남기기!ㅋ
그리고 시작된 우수단원 현지활동 발표!
역시나 108기 대표인 떼오 부터~
정말 멋지게 활동하고 계신 플로르 쌤까지...
회의 중간 과일샐러드를 먹으며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이어진 발표 시간!
그런데 실비오 쌤의 마지막 발표는 우리 동기들 모두를 감동시켰다.
스크린 속 108기 동기들의 지난 단체사진! 참...시간이 빠르단 생각이 다시 한 번~
그렇게 우수단원 현지활동 발표를 마치고, 오후엔 단원 모두와 함께하는 조별 체육대회!
체육대회 시작 전, 동기들과 잠깐 놀기~ (최코디님은 깍두기)
(사십 넘어서 그네라니...참~내가 생각해도 철 없다 ㅜㅜ)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놀아볼까 싶어, 마지막으로 신나게 그네 타며 즐기니 재미있기는 하네~
뺑뺑이 앞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회의실로 돌아가기 전 아쉬운 맘에 사진 몇 장 더 찍기!
내 포즈 하나하나가 철 없음이 뚝뚝 떨어져서 지금 보니 오글거리긴 한다.
그리고 오후 체육대회! 함께 한 선생님이 찍어준 사진...ㅋ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콜롬비아에 와서 생활하면서 숨 넘어갈뻔 한 적은 오늘이 처음 이었을 듯...
정말이지 십년감수 했다는...(하늘은 노랗고, 온몸은 떨리고, 눈동자의 초점은 사라지고~)
처음으로 잔디밭이고 뭐고 상관없이 뻗어 누워봤다.
내가 더이상 2~30대가 아닌 40대라는 것을 아주 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풀린 몸은 저녁 늦게가 되어서야 조금씩 회복 되었고,
조금 살아났다고 저녁엔 또 다시 동기 선생님들 모두와 함께 와인 한 잔 씩!
6개월에 한 번 씩, 오늘이 세 번 째 단체 사진이다.(어느덧 마지막 단체 사진)
혼자서, 그리고 이렇게 함께 생활하다보니 어느덧 일년 반이 지나갔다.
참....여러가지 생각들이 섞였던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