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5. 17:22ㆍSTEDI 여가
80년대? 90년대 초반? 아마도 나와 비슷한 또래의 지금은 중년?ㅜㅜ이 된 사람들은
그 시절 마츠모토 레이지 만화를 보면서 자랐을 것이다.
은하철도 999, 천년여왕, 하록선장~
정확하지는 않지만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1~3학년 정도) 마츠모토의 작품들을 보면서 자랐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고 기대가 되었던
'은하철도 999 발표 40주년 기념' GALAXY ODYSSEY 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래된 미래, 전시회!
마침 초대장이 있어서 오전 조조영화를 본 후, 전시회가 있는 용산으로 향했다.
나진상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그럴듯한 장소가 아닌 곳이라서 그런가, 더욱 호기심이 발동한다.
티켓이 필요한 사람은 매표소에서 구입하면 되지만, 나는 초대장을 갖고 있으므로 패스!
매표소 출입문 손잡이의 999로고를 보는 순간, 아이가 된 것 처럼 두근두근 벌써부터 설렌다.
안내하시는 분의 안내에 따라 아카이브 공간 먼저 입장!
입구에 들어서자 눈에 들어온, '안녕..소년의 날들이여'란 문구가
나를 어린시절 꼬마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만드는 것 같다.
참~ 사람이란 동물이 감성에 약한가 보다.
이 한 문장이 여러가지 감정을 동시에 끌어내어 생각이 많아진다.
공간 안에 전시되어 있는 피규어, 포스터, 장난감, 만화책...
주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전시회 기념으로 마츠모토 레이지가 직접 그린 메텔!
정말 오래된 만화지만, 관련 상품들은 시대를 비껴간 듯 세련돼 보인다.
'은하철도 999'가 메인이지만, '하록 선장' 역시 빠지면 섭하지~
나도 정말 많이 좋아한 듯 싶다.
그 옆에 있는 연필깎이! 비록 진품은 아니었지만 어렸을 때 비슷한 걸 갖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들어온 '은하철도 999' 사운드트랙 LP 음반!
판매만 한다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천천히 공간을 둘러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지난 날 만화를 봤던 사람들 만이 지금의 기록물들을 보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당시 있었는지도 몰랐던 상품들! 이렇게 지금이라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메텔의 엄마?(아마도)였던 천년여왕!
세편의 그림을 보고 있으니, 세월이 언제 이렇게 지나갔나 ㅜㅜ 야속하다.
(어느덧 이런 말 할 처지가 되었다니...)
하나하나 그때 그시절 추억들과 마주하니 시간여행이라도 하고 있는 듯~
지금 눈으로 보고 있으니, 만족!
메텔이 갖고 있었나? 아님 철이가 갖고 있었나?
권총을 보니 ㅋㅋㅋ 급 만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싶네~
전시회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기대반 호기심반이었는데, 오랜만에 신이 났나보다.
이제 아카이브를 돌았을 뿐인데, 블로그 한페이지가 벌써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