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1. 16:08ㆍSTEDI 여행_국내
오목대를 내려와 한옥마을 외곽부터 걷는 코스를 잡았다.
어차피 한옥마을은 사람들로 붐빌 것 같아서...
그렇게 도착한 곳은 조선시대 교육기관, '전주향교'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복잡할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니 '대성전'이 바로 보인다.
그 옆으로는 마침 '제7회 전주향교 서예전'이 전시 중이라
천천히 작품들을 감상...
관련 지식이나 관심이 있는 건 아니라, 보면서도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글씨에 빠져드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한쪽 편에서는 관계자 분이신 작가님이 글씨 체험을 진행하고 계셔서
나도 잠깐 해봤지만ㅋㅋㅋ 그냥 '감사합니다' 한 문장 남기고 휘리릭~
다시 '대성전'으로 돌아와 안에 무엇이 있나 봤는데,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이 정리되어 있다.
"공자, 안자, 자사, 증자, 맹자 등 다섯 성인의 위패와 함께 10철(十哲), 송조 6현(宋朝六賢)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 역시 봉안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전주향교의 상징인 은행나무가 커다랗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향교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멋져서 걷는 내내 힐링이 된다.
왼쪽 편 '명륜당'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는데,
조용한 가을 풍경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한참 동안 향교 풍경에 빠져들어 시원한 바람을 맞다가,
뒤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시 느림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돌 담 아래 장독대가 미소를 짓게 하고,
텃마루에 묶어 매달아 놓은 토실토실한 감이
솔솔 향을 느끼게 해 준다.
여유로운 지금 시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텃마루에 앉아 한참 동안 전주향교 풍경을 내려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