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0. 09:19ㆍSTEDI 여행_국내
십 년만 젊었어도 여기저기 둘러보며 다녔을 텐데,
이번 여행은 광안리 호텔에서 바다를 보며 쉬는 게 목적이라 부산에서 딱 한 곳만 둘러보기로 했다.
해서 픽한 장소는 '감천문화마을'
감천마을 일몰을 보기 위해 호텔에서 서둘러 나섰는데도, 부산 도로는 왜 그리 막히는지 ㅜㅜ
도착하니, 이미 해가 졌으...
그래도 이왕 왔으니 마을을 조용히 둘러보기로...
마침 점등행사가 진행 중이라 마을 곳곳 전구빛 조명을 밝히고 있어서 아름답다.
사람들이 등불을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길래, 나는 조용히 등불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으로~
골목길 전체를 등불이 수놓고 있어서 세상 멋짐!
삼각대 고정하고 사진 한 장 찍는데, 밤이라 그런가 짤렸는지 나중에 알았으~
해가 지고 나니 금세 어두워지고 급 추워져서
with 어린 왕자 인증은 포기하고ㅋ (단체 관광객들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어서 바로 마음 접음)
감천 사인 앞에서 사진 찍는데,
왜 그리 죄다 핀이 나간 건지...ㅋ 심령인가?
뭐~~ 날이 너무 추워서 다시 광안리로 돌아왔는데,
차가 막혀서 도착하니 한밤중이다.
밤바다 풍경 잠깐 동안 감상하고,
근처 떡볶이 맛집에서 떡볶이&튀김 사들고,
맥주, 치킨까지 주문해서 호텔로 후다닥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갔다.
강풍 실화인가? (호텔로 가는 중에 몇 번이나 휘청했다는ㅋ)
룸에 들어서니 그제야 살겠네~
강풍으로 영혼이 가출해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왜 룸에 혼자 있는데 마스크는 단단히 쓰고 셀카를 찍고 있는 건지...(그땐 몰랐다!)
어찌 됐건 추운 날씨에 뜨끈한 음식들은 어느새 차갑게 식어 있었지만,
나름 맥주와 잘 어울려서 자정이 넘어서까지 야경 보며 폭식 중... (배가 너무 불러서 잠 못 잠)
이렇게 12월의 월차도 지나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