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30. 20:51ㆍSTEDI 여행_국내
주말 날씨가 좋다는 말에, 급 어디를 갈까? 검색하던 중
포천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눈에 들어왔다.
축제기간을 보니 10월 31일까지...
헉~ 이틀밖에 안 남은 축제를 지금 봤다는 건, 바로 가줘야 한다는 거지 싶어 숙소를 찾아봤는데
당일 괜찮은 숙소는 모두 마감!
어쩔 수 없이 당일치기 코스로 명성산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아침 일찍(8시?) 나섰는데, 2시 즈음 도착이라니...
도착하자마자 결정의 시간!
산정호수 둘레길에서 진행하고 있는 축제를 즐기며 호수를 볼 것인가? 명성산 정상에 있는 억새밭을 볼 것인가?
고민 1도 없이, 과감히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밭'에 가기로 마음먹고 등산로로 진입했다.
주말이라 그런가? 가족단위, 연인, 친구들, 직장 단체 나들이? (무슨 대리님, 무슨 과장님... 이렇게 대화함ㅋ) 객들로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 와중에 나는 혼자 왔지!
명성산 단풍들도 울긋 불긋 아주 제대로 가을 분위기를 내고 있어서 산을 오르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다만 등산을 하다보니, 명성산은 등산복에 등산화를 갖추고 왔어야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 중~
뭐~ 늦게 안 걸 어떻하겠나 싶어, 일상복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조심히 등산을 계속했다.
다리를 건너, 언덕을 건너, 바위를 건너...
힘들다 싶을 땐, 이미 알기라도 했다는 듯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명성산을 보면서
잠깐잠깐 쉬었다가 가기를 반복하며 수월하게 등산을 진행하는 중~~~
와중에 '등룡폭포'에 도착했는데 멋있네!
그렇게 걸으며 산을 오르고 또 올라도
충분히 멋진 명성산의 풍경이 아름답긴 하지만, 도대체 언제 억새밭이 나오는 거냐고~
(투덜투덜 혼자서 구시렁대는 중)
그래~~~ 멋진 계곡들 보면서 참자!
멋진 가을 단풍으로 물든 명성산을 보면서 참자!!!!! 입 꽉 깨물고 등산하다 보니
드디어 억새밭이 시야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