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1_퇴근하다가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덕수궁' 둘러보기_02 : 밤

2022. 11. 3. 20:51STEDI 여행_국내

가을색이 짙어진 덕수궁의 낮 풍경을 둘러본 후 잠시 쉬는 사이

반달이 태양을 대신해서 하늘에 빼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서울 시청 앞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덕수궁 야경은 포기하려 했는데,

막상 불빛들을 하나 둘 밝히는 덕수궁 풍경을 보니 아무런 생각이 안들었...

이왕 덕수궁 풍경을 찬찬히 둘러보기로 했으니, 밤 풍경도 느리게 걸으며 눈에 담아 보기로 한다.

낮과는 다르게 덕수궁 야경은 신비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늦은 오후 와서 야경까지 감상하고 있다 보니,

다행히도 무섭지는 않네 ㅎㅎㅎ (쫄보 아재)

하늘색이 짙은 남색으로 바뀌어 갈수록 덕수궁의 야경은 더욱 그 자태를 뽐내고 있어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궁뿐 아니라, 석조전과 미술관 같은 양관들도 각각 빛을 받으니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옛 궁과 근대식 건물이 함께 있는 덕수궁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라면 광경이네~

석조전 계단 중앙에 앉아 있는 저 연인? 남녀는 아예 자리를 잡고 있어서 (10분 이상 기다리다가 포기)

에라 모르겠다! 그냥 사진 찍고 다른 곳으로 냅다 가버렸~

그렇게 덕수궁 밤 풍경 전체를 둘러보고 나니, 짙은 남색에서 먹색으로 어느새 하늘이 바뀌고 있어

덕수궁 야경 감상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중화전을 지나 궁을 나선다.

바로 지난 주말의 슬픈 참사 때문인지, 시청역 지하철을 타려고 하니 그 많은 사람들이 서로 거리를 둔다.

...................................

Scroll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