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5. 22:03ㆍSTEDI 여행_해외/라오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탁발 행렬은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듯 보였다.
231120_라오스 여행 4일 차 : 루앙프라방_나눔 실천을 볼 수 있는 올드타운 탁발 의식 '딱밧'
그러자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빠른 걸음으로 같은 곳으로 향하길래
나 역시 덩달아 따라가 봤는데, 아~ 새벽 시장으로 가는 거였구나!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시장은, 탁발 의식이 끝난 후 몰려든 여행객들과 현지인들로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복잡스러웠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네~
많은 인파 탓에 자연스레 천천히 걷다 보니, 상인들이 뭘 팔고 있는지 하나하나 자세히 시야에 들어왔다.
각종 채소부터, 고기, 과일, 먹거리까지...
야시장과는 또 다른 로컬 시장 분위기에 서서히 빠져든다.
손님들은 여행객들도 많지만, 현지인들도 그에 못지않게 많아서
대부분 음식 만드는 데 사용할 식재료들을 한 봉지씩 구매해 가는 것 같았다.
상인, 현지인, 여행객 그리고 사원의 승려들까지
대화 소리, 웃음 소리, 흥정하는 소리까지~ 여기저기서 에너지가 넘쳐난다.
그렇게 새벽 시장은 아침까지 쭈~욱 이어졌고,
시장 구경을 하는 사이 살짝 출출해져서
손님이 많아 보이는 로컬 식당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뭘~~ 먹어야 하나? 현지어로 가득한 메뉴판에서 고민하다가
아~~ 그냥 무조건 첫 번째 메뉴로 가자! ㅎㅎㅎ
그 메뉴는 라오스 쌀국수 '카오 삐약'
맛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찐 라오스 음식! 아침 첫 식사라 그런가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게 눈 감추듯 카오 삐약 한 그릇을 비우고,
계속해서 시장 구경을 이어갔다.
시장 끝쪽으로 들어서자 군것질거리들도 팔고 있었는데,
가볍게 소시지 하나 추가로 먹어주고, 그만 호텔로 컴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