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6. 21:21ㆍSTEDI 여행_국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교황 방한 시복식 미사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경쟁률에 밀려 본당에서 스크린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현실...ㅜㅜ
하지만, 못내 아쉬움으로
시복식 전 날~ 광화문 풍경이라도 보고픈 마음에
서대문에서 광화문까지 도보로 고! 고!
온 몸이 땀으로 젖을 때 즈음 도착한 광화문 광장!
시목식 준비와, 세월호 가족들의 천막으로 뒤엉켜 광장이 복잡한 모습이다.
음... 아직까지도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세월호 참사...
시간이 흐른 지금도,
뭐 하나 뾰족한 제대로 된 것이 없는 것 같아
어른의 한 명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다.
뜨거운 한 낮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서서
유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마 할 말이 없다.
광장을 걷는 동안
세월호 참사 당시의 모습들,
당시 국민들의 마음을 담은 사진들을 하나 하나씩 보며 걷다보니,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참! 빨리도 잊었구나! 반성도 되었고...
세종문화회관 계단의 대형 리본을 보니~
다시 한 번 가슴이 아팠다.
할 수 있는 건,
아직까지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과, 제대로 된 대책을 위한 서명한 줄...
그 것 밖에 없는 것 같아 못내 가족들에게 미안했다.
그런 무거운 마음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식 미사를 집전하게 될 제대를 향해, 한 걸음씩...
세종대왕 동상이 온화한 미소로
광화문 광장 시민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 같은데,
모쪼록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도 그 미소가 닿기를 바래보며~
드디어, 광화문 광장 끝쪽으로
140816 시복식 미사가 집전될 장소에 다달았다.
하루 전 날이라, 준비에 바빠보이는 시복식 제대현장!
그 와중에 교황을 비판하는 개신교 신자들의 시위 모습도 보였고,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뭐...천주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다른 종교인의 모습에서는
어쩌면 불편해 보일지도 모를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음....그래도 한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니....
조금은 너그럽게 봐주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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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식 당일!
예정대로 본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을 스크린으로 접하며
미사를 봉헌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교황의 미사집전하에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다는...
모쪼록 우리나라가 조금 더 살기 괜찮은 나라로 변화되었으면~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