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9. 11:29ㆍSTEDI 여행_해외/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에서 어떤 방법으로 울란바토르 도심까지 가야 할까?
택시를 타기엔 너무 비싸고(9~11만 투그릭), 버스는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2층 출국장으로 들어오는 일반 차량과 협상을 하면
반 값에 도심으로 나갈 수 있단 유튜브 영상을 본 것이 기억나 우선 2층으로...
생각보다 출국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많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공항에 내려주고 나가려고 하길래 손을 흔들어 차를 세우고 딜~~
그런데, 처음엔 6만 투그릭(한화 25,000원 정도)에 협상을 하고 탔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니, 돈을 안 받고 그냥 태워주겠다고...??!!!
그렇게 운 좋게 무료로 차량을 타고, 드디어 칭기즈칸 공항을 빠져나와 울란바토르로 향했다.
but 도심으로 가기 전 '자이승 전승 기념탑(Zaisan Memorial)'에 먼저 가고 싶어서
양해를 구하고 도심 근처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자이승 전망대로...
몽골 여행 전 가고 싶은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중 한 곳이었던, 자이승 전승 기념탑!
자이승 힐 컴플렉스(Zaisan Hill Complex)라는 쇼핑몰 7층으로 이동하면
요렇게 전망대와 연결된 구름다리가 나오는데,
중간 지점 투명 유리로 보이는 공룡 풍경이 아이들에겐 나름 인기 ㅎ
구름다리를 지나자 드디어 자이승 전승 기념탑(Zaisan Memorial)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지만, 아찔한 계단의 압박!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서 오르다가 쉬기를 반복 ㅡㅡ;
뭐 그렇게 오르다 보니 기념탑까지 올라오긴 했는데,
하필 단체 관광객들과 시간이 겹쳐서 세상 정신이 없네 ㅎㅎㅎ
단체 관광객들이 갈 동안 기념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울란바토르 도심 풍경을 감상해 본다.
와~~~ 요 풍경이 몽골이구나! 새삼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 설명을 듣고, 기념 촬영을 하고
썰물 빠지듯 모두가 휘리릭~~~ 사라져 버렸다.
이제야 조용하게 기념탑을 둘러볼 수 있겠구나!
'자이승 전승 기념탑(Zaisan Memorial)은 구 소련과 몽골 연합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군인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이라고 한다.
안쪽 벽화들은 구 소련의 사회주의 10월 혁명과 1차 및 2차 세계대전 승리,
구 소련과 몽골 우주인 탄생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기념탑을 구 소련이 세워서 소련 지금의 러시아 관련 내용이 많다고 한다.
쨌든 몽골에 도착해서 보고 싶었던 자이승 전승 기념탑에 있으니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네~
날씨는 좋고, 기념탑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름답고...
시간만 있으면 좀 더 울란바토르에서 머물고 싶지만, 저녁 버스표 예약을 해놔서 아쉽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