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9. 01:12ㆍSTEDI 코이카
코이카 해외봉사단 콜롬비아 기관에 파견된지도 어느새 일주일!
일주일 동안은 수업 참관도 하고,
개인적으로 집도 정리하고 인터넷도 설치하고 바빴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 코워커 친구인 조바니와 함께 기관으로~출근!
(혼자다니면 위험하다고 항상 차로 태워주는 고마운 친구!)
그런데 기관 여기저기 시끌벅쩍 해서 물어보니,
오늘이 학생의 날이라고~
불금에, 학생의 날에, 그리고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와 페루 경기까지 앞두고 있어서
왠지 기관 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축제같다.
무튼 교무실로 가자,
기다리고 있던 또다른 코워커 친구 페르가 자기 연습장을 보여주는데~
^^ 한글 공부... 대단하다.
내가 에스파뇰 공부하는 것 보다 더 열심히...ㅜㅜ
그러면서 내 손에 난 상처를 보곤 왜 그러냐고~
청소하다가 다쳤다고 하자,
또다시 그림을 그려주며 에스파뇰 공부를 시켜준다.^^
이런면에서는 그림이 또다른 소통의 언어인 것 같아~
천만 다행...
(난 그림을 못 그려서 항상 이렇게 받기만 한다..ㅋㅋㅋ)
그림 공부를 마치고,
내게 첫 업무를 주겠다고 하는 페르~(왠지 모르지만 살짝 긴장ㅋㅋㅋ)
사이트와 인쇄물로 나갈 기관 수업 수강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하나씩 방법을 알려주면서
내겐 에스파뇰을~ 본인은 한글 공부를~
일 별 수업을 말해주며, 한글을 하나씩 적어 내려가는데
ㅜㅜ 언어를 익히는 속도가 너무 빨라~
에스파뇰을 못 따라 가는 내가 부끄럽기 까지...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에스파뇰 숙제를 내준다. ㅋㅋㅋㅋ
무튼 간단하지만 기관 수강표를 만들며
오랜만에 컴으로 일(?)을 하니 기분도 좋고~
코워커 친구들과도 좀 더 유대감이 생기는 것 같고...
업무를 마칠 때 즈음,
저녁 식사(?) 간식(?)이 나와 뭐냐고 물어보니,
페르가 또 다시 그림으로 공부를 시켜준다.ㅋㅋㅋㅋ
Lechona 라고 하는 돼지 통구이라고~ (그림만 봐도 한 번에 알 것 같아...)
역시 대단~ 대단~ 페르!
무튼 레초나와 아레빠 그리고 페르가 사준 콜라를 마시고~
저녁에 기관을 퇴근!
조바니가 함께 집에 가자 해서
조바니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축구도 보다가
저녁에는 또다시 차로 집까지 바래다 주고~
오늘 하루 좋았냐는 조바니의 물음에,
"Feliz"라고 답해 주었다.
아르메니아에 와서 맞는 두번째 불금!
갈수록 좋다!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