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4. 10:53ㆍSTEDI 여행_해외/콜롬비아
센터나리오 공원(Parque Centenario)에서 축제를 한참동안 구경 한 후,
오후부턴 겟세마니(Getsemaní)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까르따헤나로 여행을 오는 배낭족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숙박을 한다는...
구석구석 그라피티들도 멋지고, 맛집도 많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홍대, 상수 느낌이...
무튼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삼위 일체 성당 (Iglesia de la Santísima Trinidad)!
성당 앞 광장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그 모습들을 여행자들이 여유있게 지켜보면서 쉬는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나도 그들과 같은 여행자라는 느낌이...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그라피티를 찾아 다녀보기로 했다.
그러다 골목길에서 발견한 그라피티!
허름한 벽의 공중 건물들과 함께 그 앞에 있는 자전거와 손수레가 하나의 작품같아서 보면서도 신기!
겟세마니 가장자리 쪽에 있는 산 로께 성당(Iglesia de San Roque)!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켰다는 듯 낡은 외관 이었지만,
그 모습 자체로 충분히 멋졌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고, 안쪽 마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갔더니,
작은 유치원이 있어서 살짝 놀랬다는...
성당을 나와 마을 골목 골목을 차례대로 둘러보기로 했다.
겟세마니 역시 센트로 성벽 도시 처럼 건물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예뻤다.
안쪽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집들은 낡고 허름 했지만,
낡은 가운데에서도 그들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 레스토랑이나 호스텔은 모두 리모델링을 해서,
하나 하나 참 예쁘고 아기자기!
피자가 유명하다는 바실리카 (Basilica)는 아직 오픈전이라ㅜㅜ 다음에 맛을 보기로~
장소를 옮겨 길을 가다 발견한, 카페 델 무랄 (Café del Mural)!
이곳은 워낙 트립어드바이저, 배낭족들 사이에서 유명해서
나 역시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커피를 마셔보기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음...가격 대비 그냥 뭐~ 내가 살고 있는 킨디오 커피가 워낙 향이 좋아서 그런가?ㅋㅋㅋ
커피 맛은 개인적으로 보통 이었지만, 작은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데 좀 있으니 여행객들이 단체로 들어와 시끄러워서, 쫓기듯 빠져나왔다.
그리고 또다시 마을 곳곳을 둘러보기 시작!
관광지이니 만큼 카페, 레스토랑들이 저마다 모두 개성있고,
그라피티도 작가들 마다 뚜렷한 개성들이 돋보여 정말 볼 거리 최고! 만족!
점으로 표현한 이 작가 그림은 다른 곳에서도 본 듯 하다. 괜히 그림을 찾고 싶은 욕구가..ㅋㅋㅋ
더운 도시 답게 색상도 모두 화려하고, 강렬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겟세마니 곳곳을 둘러보다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어~
다시금 센트로 성벽 구시가지로 넘어와 석양을 감상하기로~
시가지를 둘러보는 중에
볼리바르 광장에서 시끌벅적한 음악소리와 관중들 환호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현지 공연팀들이 한참 공연중이다.
덕분에 멋진 공연을 감상하고~
성벽으로 가는 중,
성당의 합창소리가 들려 들어가봤더니
부활절 맞이 합창단의 연습이 한참 진행중~
우연찮게 또 다시 합창단의 멋진 합창을 듣고,
드디어 산토 도밍고 성벽(Baluarte de Santo Domingo)의
카페 델 마르(Café del Mar)에 도착!
뭐~어제에 이어 오늘도 자리를 잡지 못해 테이블에 앉아 석양을 감상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성벽에 걸터앉아 석양을 보고 있으니, 어느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생일 날 특별한 장소에서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다는 것!
오로지 이 풍경이 나를 위한 것인 것 같아 하늘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