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2. 22:42ㆍSTEDI 여행_해외/콜롬비아
메데진 하르딘 보타니코 공원(Jardín Botánico Joaquín Antonio Uribe)에서 한참동안 꽃 박람회를 둘러본 후,
맞은편에 있는 빠르케 노르떼(Parque Norte Medellín)공원으로 향했다.
이 곳 역시 사전 조사 시 주말 동안 꽃 축제가 있다 길래...
그런데 공원에 오기 전까진 볼리바르 공원과 비슷한 광장 공원인 줄 알았는데,
입구를 보니 에버랜드와 같은 놀이 공원이었다. 헉! 그리고 입장료가 있다. 꽤 비싸...ㅜㅜ
음...갈까? 말까? 망설이다 줄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꽃 축제 기간동안 무료라고...대박!
그리고 입장할 때 또 다시 놀란 것은...
자유이용권을 어린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 모두에게 제공해 준다는 것~
우리나라에선 절대로 경험해 보지 못할 파격 혜택이다.
정부 축제도 아닌, 주 축제에서 에버랜드와 같은 놀이공원에서 온 가족에게 자유이용권을 제공해 준다니...
다만 나는 아이들과 함께 온 것이 아니라 입장만 무료!ㅋㅋㅋ
ㅋㅋㅋ 무료 입장도 감지덕지~ 고마운 마음으로 공원에 들어가니,
날씨도 좋은데 가족들과 함께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더 좋다.
곳곳엔 축제 답게 장터들도 있고,
와중에 독특한 기념품 매점도 눈길을 끈다.
놀이 공원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서 더 마음이 따뜻해졌던 건
평소엔 비싼 가격 때문에 이용을 못하던 빈민층 가족들이 정말로 눈에 많이 띄었다는 것...
그 가족들의 얼굴 표정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밝고, 행복해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냥 보다보니 뭉클해 져서...
무튼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은 파랗고 나무는 푸르고 참~ 기분좋구나!
살짝 무더운 날씨에 쉬어갈 겸, 호수가 보이는 근처 나무 그늘에 앉아 숨 돌리기!
그리고 잠시 뒤 공원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부모와 함께 뺑뺑이를 타는 어린꼬맹이들~
미니 바이킹을 타는 가족들~모두 다 즐거워 보인다.
길을 걷다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을 만났는데, 환하게 웃어준다.
좀 더 공원을 둘러보며 놀이기구 구경을 하다가,
우리나라 호박엿 같은 것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젊은 총각?(청년)ㅋㅋㅋㅋ이 있길래
이천페소 주고 하나 구입!
맛은 정말 호박엿하고 똑같다. 아니 좀 더 단 것 같기도...(메데진에 와서 길거리 식품을 정말 많이 먹는다~)
공원 여기 저기 있는 서 너 게 공연 무대에서는 오후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난 시간 때문에 공연은 볼 수 없어서...ㅜㅜ
그렇게 공원을 쭈~욱 둘러보고 입구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좀 전에 본 공연팀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열심히 공연을 하는 청년들도, 신나게 공연을 즐기는 콜롬비아 사람들도...모두다 참...보기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