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까지 왔는데 성 이시돌 순례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공항으로 넘어가는 길에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금악성당을 찾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성당 내부로는 출입 불가라니 ㅜㅜ 성전으로 들어가 잠시 기도를 하려고 했는데,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근처에 있는 성 이시돌 센터에 들러 내부를 잠깐 둘러보기로 하였다. 성 이시돌 성인 관련 자료, 설명들... 무늬만 가톨릭 신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천주교 관련 성지나 기념관에 오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나름 좋아라 한다는 걸 새삼 느낀다. 센터 안에 카페도 있어서 잠깐 쉬어가며 커피 한 잔 할 수 있지만 오후 비행기를 타야하는 나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센터를 나와, '새미 은총의 동산'이라는 예수의 삶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였다. 예수 생애의 다양한 흔..

전날 밤 파스타에 막회에.... 과식으로 배가 여전히 빵빵한데도 불구하고 '더본 호텔 하면 조식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지~'라는 많은 후기에 홀린 듯 이끌려 나 역시 룸을 나서 조식을 먹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이동! 조식 뷔페를 제공하는 '탐모라'에 도착했다. 7시 오픈이라 6시 55분쯤 왔는데, ㅋㅋㅋ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있을 줄이야... 코로나로 인해 더본 호텔 조식은 호텔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는데, 그 사실을 몰랐는지 다른 곳에서 조식을 먹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입구에서 실랑이 아닌 실랑이...ㅡㅡ; 쨌건 '탐모라' 홀에 들어서니 각종 준비된 메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호텔에서 직접 구운 고소한 향의 각종 빵 빵과 함께 먹으라고 준비되어 있는 제주 돼지고기 BBQ '탐모라 풀드포크' 아직 오픈도..

사실 이번 생일 여행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즐기고 싶어 카톡, SNS 등 모든 생일 알람을 오래전부터 꺼두었다. 심지어 여행 중엔 비행기 모드로 변경~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3년 전 함께 했던 콜롬비아 친구들이 SNS에 생일 축하 인사를...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들을 1년, 2년, 3년....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잊고 지낸 게 사실인데 그럼에도 잊지않고 축하인사를 남겨준 그들의 따뜻한 마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나저나 코로나시국이 나아져야 콜롬비아로 날아가 간만에 친구들도 만날 텐데... 남미의 풍경, 친구들 모두 그립긴 하다.

제주도 첫 여행지로 도착한 성산일출봉! 일찍 와서 그런가? 사람이 없다. 시간을 보니 이르긴 하구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사람들 없을 때 후딱 성산일출봉을 둘러보기로 하고 티켓팅 후 바로 고! 고! 이른 아침이라 아직은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라서 풍경이 살짝 아쉽긴 하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성산일출봉을 조용히 오르고 있다 보니, 전체를 혼자서 전세 낸 기분! 주위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사진 한 장 후다닥 남기고, 계속해서 정상을 향해 느린 걸음으로 올라가기~ 올라가며 쉬어가며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파란 하늘이 드러난다. 다행히 날씨도 도와준다. 이런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 서둘러 왔나보다. 사람들 없을 때 여유롭게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면서 드디어 성산일출봉 정상에 도착! 정상의 멋진 풍경을 오..

아마도 20대 중후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생일에는 휴가를 내고 홀로 여행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덧 ㅡㅡ; 세월 참... 원래 작년 생일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호텔, 렌트, 비행기 등 모든 티켓팅을 마쳤지만, 코로나 확산 초기라 여행 일주일도 안 남기고 결국 취소! 못내 아쉬워서 1년이 지난 올해 생일, 다시금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제주도 갈때는 제주항공으로 저렴하게, 복귀할 때는 항공 마일리지도 쓸 겸, 대한항공으로~ 김포공항에서 4시 출발한 비행기는 5시가 조금 넘어 제주에 도착했는데, 렌터카 받고, 첫 숙소인 성산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로 이동하니 해가 뉘엿뉘엿... 체크인 전 성산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제주에만 있다는 메뉴, '제주 까망 크림 프라푸치노' 한 잔! 그리고 ..

성내동 성당에서의 짧은 성지 순례를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 곳! 예로부터 관동팔경(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8개소의 명승지)의 하나로 꼽힌다는 조선시대의 누각인 '죽서루'에 도착했다. 내 취향을 어찌나 잘 아는지 말 안 해도 가고픈 장소로 안내하는 친구가 대단! 고맙! 옛 정서가 그대로 느껴지는 입구를 지나니 죽서루가 한눈에 들어온다. 죽서루를 배경으로 점프샷을 남기려고 몇 번이나 뛰었는데, 알고 보니 친구가 점프샷을 어떻게 찍는지 몰랐다며ㅋㅋㅋ 노렸나? ㅡㅡ; 몇 번 뛰었다고 어느새 체력이 달려서 거친 숨 몰아쉬며 죽서루로 올랐다. 현판이 지친 중년들을 반긴다. 휴~~~~ 죽서루와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오십천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물이 없는 것이 살짝 아쉽지만... 죽서루 둘레를 천천히 걷..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바닷가 횟집에 가서 회를 먹을까? 했지만 친구가 운전을 하며 많이 지쳐하는 것 같아 저녁 메뉴를 급 변경했다. 호텔로 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하면 중앙시장 음식들이지... 역시나 중앙시장은 맛집들만 붐비고, 오랜만에 와서 보니 만석닭강정은 여기저기 눈만 돌리면 있어 놀랬다. 우선은 속초의 대표 시장 음식, '만석닭강정'을 사들고 한 바퀴 둘러보다가 새우튀김, 오징어순대, 각종 튀김....으로 눈을 유혹하는 '속초아저씨튀김'에 들러, 새우튀김에, 홍게 튀김 오징어순대, 아바이 순대까지... 튀김 접수 끝! 그리고 간단한 맥주 안주로 딱인 각종 맛의 부각까지...ㅋ 사실 부각에 관심은 없었으나, 친구가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종류별로 맛보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는... 뭐~ 그..

12월 달, 일찌감치 생일에 맞춰 떠날 제주도 티켓, 호텔, 렌터카 등을 예약했지만 결국 여행 일주일을 남겨둔 지난주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취소하는 사태가... 그렇다고 집에서 조용히 생일을 맞이하는 건 좀 그래서, 매해 처럼 생일맞이 여행을 이번에도 떠나기로 했다. 제주도 여행을 함께 가기로 했던 친구 역시 티켓은 취소했지만 휴가 취소는 안 해서, 친구와 함께 차로 이동 가능한 지역을 탐색! 강원도로 급하게 목적지를 정했다. 그렇게 떠난 강원도 여행~ 친구 차로 편하게 조수석에 앉아서~ 어디 한번 떠나보자!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소떡소떡도 먹어주고, 온갖 수다를 떨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속초에 도착했다. 우선은 예약했던 호텔로~ 고! 숙박 앱을 검색해 보니, 당일 강원도 호텔 예약이 살짝 무리가 있어서..

어제는 까르따헤나 센트로 성벽 구시가지(Centro ciudad amurallada)를 돌며 쉬었다면,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까르따헤나 곳곳을 둘러보기로...뭐~ 개인적으로 생일이기도 해서 생일을 정말 보람차게 지내보기로 했다.아침일찍 호텔을 나와,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오늘의 첫 장소산 펠리페 데 바라하스 성(Castillo de San Felipe de Barajas)에 도착!그런데 8시부터 입장 이라서...30분 넘게 기다렸다는....무튼 콜롬비아 신분증이 있어서, 입장권은 반값에 구입! ㅋㅋㅋ옛 콜롬비아의 아픈 역사의 흔적 이지만, 오늘날에는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장소가 되었으니~참...아이러니하다. 쨋건 아침 일찍 첫 번째로 입장해서, 성에는 아무도 없어 기분 최고!성을 천천히 오르며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