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5. 01:16ㆍSTEDI 여행_해외/페루
아름다운 풍경의 얀가누코 호수(Laguna de Llanganuco)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69호수(Laguna 69) 트래킹 시작!
페루는 우기라서 날씨가 쨍 하지는 않았지만,
가이드 말에 의하면,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 오늘은 그나마 날씨가 좋다고 한다.
짙은 안개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잠깐 잠깐 얼굴을 보여주니 다행이다.
트래킹을 할 수록 숨은 거칠어 지지만 다행이 고산 증상은 없어서~
열심히 오르고 또 오르고...
점점 산행이 계속 될 수록 사람들과의 간격이 멀어진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호수가 나오는 거야~~~~ 속으로 징징 거리면서 ㅋ
평범한 호수들 몇 번 건너다 보니,
산은 높아질 대로 높아지고,
그에 따라 산소 부족으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 오른다.
뭐~ 괜찮아! 이정도는...하고 산을 타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아주 죽겠~
그렇게 한계에 다 달을 즈음~~~드디어 멀리서 69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거짓말 안하고 정말 포기하고 싶을 즈음 도착한다)
호수를 보자마자 지금까지 힘들었던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듯!
하늘은 흐리고 안개비도 내리지만, 호수의 아름다움은 정말 최고다.
일행들 보다 빨리 올라와서~ㅋㅋㅋ 여기저기 둘러보며 호수 감상하기!
셀카도 찍고,
여행객들에게 부탁해 사진도 찍고,
내려가기 전까지는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호수 감상 시간을 갖는다.
정말 물 색이 너무 맑고 투명하고 예뻐서,
너도 나도 69호수 노래 부르는 이유를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같은 버스 일행들은 한참 뒤에야 하나 둘 모습을 보여서
그들이 도착할 동안 나는 한참동안이나 여유롭게 부족한 숨을 몰아서 쉴 수 있었다.
69호수를 뒤로하고 내려갈 땐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기분좋게 호수를 눈에 담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
호수를 내려 오는 길...그동안 맑았던 하늘은 조금씩 흐려지며 비가 왔지만
와라즈 마을에 도착할 땐 또다시 날씨가 개어서
밤 버스를 타러 가는 길~ 마을 잠깐 둘러보기!
와라즈 마을은 이렇게 잠깐동안 눈에 담고 떠나는구나! 싶어 아쉽다.
뭐~ 다음 일정이 있으니, 설레이는 마음을 갖고
밤 버스를 예약한 울툴사 터미널에 도착해서,
짐도 맡기고, 버스에 탔는데
아뉘....왜!!!!! 모빌 버스보다 더 좋다는 울툴사 버스는
도시락이 빵 쪼가리랑 쿠키 하나 딸랑이지? ㅡㅡ;
대충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잠을 자기는 했지만
워낙 모빌 투어 버스 도시락에 만족한 지라 울툴사 도시락은 실망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