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3. 19:37ㆍSTEDI 여행_국내
호텔 체크 아웃 후,
다시금 돌산 공원에 있는 해상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버스에 올랐는데~
엇~ 사람들의 쑥떡거림이 범상치 않아 귀기울여 들어보니,
모두들 향일암이라는 곳에 간다는~
그곳이 어디지? 급 검색해 봤는데~
여수에 오면 꼭 들러야 한다는 곳이라고 하네...ㅋㅋ
여수 10경 중 한 곳이라고~
바로 케이블카 계획은 접고,
사람들 따라 향일암으로 가기로 결정!
(택시 탔음 클날 뻔 했다는...)
그렇게 원래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 인냥, 도착한 향일암!
아침 산행이니 만큼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비록 일출은 못봤지만...그래도 열심히 오르고 올라~
버스에 탄 사람들 중에 가장 먼저 향일암 매표소 도착!
뭐...계단길, 도보길 선택할 수 있었지만,
난 당당히 입장료를 내고 계단길을 선택!
그리고, 꽤 많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
한참을 올라 가다 보니, 숨이 차서 뒤돌아 봤는데
빠른 걸음 덕에 나 밖에 없다~
아침 운동 덕을 여기서 보는구나!
스스로 뿌듯해 하는 동안 도착한 것인가?
여수 바다가 내려다 보일 정도로 올라왔구나 싶어
한숨 돌리고~
가려 하는데...엇! 길이 없나?
계단을 조심스레 오르니,
저기 저쪽 좁은 길?이 보인다.
살쪘음 클날 뻔 했어!
살짝 비좁은 바위 사잇길을 지나니
왠지 비밀스런 길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렇게 길을 따라 오르니...
어느덧 정상인가?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절경인 여수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한동안, 하늘 색 바다? 하늘을 바라보다가~
본격적으로 향일암을 둘러보기 시작!
참~~~바위 틈을 지나고 지난 산 정상에 감탄할만한 사찰이 있다니...
연등들도 떠오르는 태양에 알록달록 신비로움 마저 들었고~
충분히 여수 10경 중 한 곳의 여건을 갖추고 있구나! 싶어
잘왔다는 생각이~
그렇게 사찰을 둘러보다가
사찰 뒷편으로 가니,
관음전 이라는 곳을 가는 또다른 길이 나오고~
길따라 걸으니, 또다시 막힌 듯한 바위 사잇길이~
가면 갈수록 대단하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조심히 한 발 한 발 내딛는 동안~
관음전에 도착하니~
참! 불교라는 종교...아니 종교를 떠나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약수 한 모금 시원하게 마시고~
조금은 숙연하게 관음전을 둘러본 후,
뭔가 이번 여행에서의 최고를 경험한 것 같은
만족감으로 가볍게 도보길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내내
여수의 갓김치, 해산물들이 나를 유혹했지만,
차가 없기에 눈으로 만족!
내려오는 중간,
향일암 일출 명소 광장?이 있기에 잠깐 들러
확 트인 광장에서 잠깐 쉬었다가 가기로~
저기 저 산 꼭대기에 있는 곳이 향일암 이구나!
다시 한 번 감탄하고~
버스 출발 시간을 기다리며,
향일암과는 작별하는 시간을~ 살포시...
가 보려고 생각치도 못한 이번 여행의 묘미 중
단연코 최고였던 향일암!
기회가 되면, 일출 때 다시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일주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강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