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3. 00:55ㆍSTEDI 여행_해외/콜롬비아
이번주까지 이어지는 아르메니아 킨디오 축제!
어제에 이어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지빠오 행진(Desfile del yipao)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작년엔 처음으로, 오늘은 마지막으로 지빠오 행진을 보는구나!ㅜㅜ
다행이 날씨가 맑아서 정말 좋지만, 그만큼 사람들도 많아서 시작부터 여기저기 치이고 장난 아님!
축제를 알리는 신나는 콜롬비아 전통 춤이 시작되고,
그 뒤를 악단이 연주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그리고 지빠오 행진을 알리는 첫 깜짝 손님 등장!
미니자동차를 지빠오로 장식하고 나타난 꼬맹이 모습에 여기저기서 싱글벙글 난리다.
본격적인 지빠오 행진! 처음 카테고리는 지빠오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모습~
이삿짐을 옮길 때도 이렇게 지빠오를 이용하는 콜롬비아 시골 사람들!
쌓아 올리는 것도 신기하지만,
빠진 것 없이, 심지어 변기 뚜껑까지ㅋㅋㅋ 싣고 가는 모습이 정겹다.
가구에 식기까지...대박!
두번째 카테고리로 화훼농장 지빠오 행진이 이어졌다.
콜롬비아 하면 역시 꽃이 빠질 수는 없지~ㅋ
킨디오 주 역시 꽃 생산이 많은 부분 차지하다보니, 이렇게 운송수단으로 지빠오를 이용한다고 한다.
온갖 농장물 역시~
킨디오 주 농장의 농부들도 함께 행진을 이어가서
왠지 모르게 축제가 더 활기차 보인다.
플라타노를 싣고 행진하는 지빠오는 유독 눈에 띄네~ (세차 했는지 광택이ㅋ)
계속해서 이어지는 플라타노 농장의 지빠오들...
커피와 함께 플라타노가 주를 이루고 있는 킨디오 답게, 농장들의 행진이 역시 메인!
벽돌을 싣고 가는 지빠오도 나름 멋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의 지빠오 행진이 끝이 나고,
드디어 지빠오 묘기! (소 대신 지빠오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콜롬비아 사람들!)
콜롬비아 여성이 지빠오 앞 바퀴를 들고 행진하는데, 쫌~ 멋이 지다.
그리고, 지빠오 행진의 하이라이트!
지빠오 타고 쑈 하기~ㅋㅋㅋ
앞 바퀴를 들고 뱅글뱅글 도는 지빠오부터,
지빠오에 올라타서 묘기를 부리는 참가자들!
칼 들고 쑈 할 땐 아찔 했다는...
(도로 폭이 크지 않아서,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조마조마~)
아빠와 함께 참가한 어린 소년(?) 역시 뒤질세라 이런저런 묘기를 선사하는데,
아주 제대로 멋있네~
마지막으로 협찬한 기업의 지빠오가 지나고,
함께한 자이카 친구 슌스케와 사진 한 장!
그외 켄또와 요헤이 모두 함께 있다가 콜롬비아인들의 무지막지한 무질서에 질려서 모두 중간에 돌아갔다는...
무튼 볼리바르 광장의 지빠오 하이라이트를 보러 갈까 싶어 도로 위를 걷는데
사람들 정말 장난 아니어서~
슌과 나 역시 가는 내내 고생하다가 막상 광장에 도착하니, 사람이 정말로 너무 많다.
결국 더이상은 이리저리 치일 기운조차 없어, 하이라이트는 건너 뛰기로 하고 집으로~
어제와 달리 오늘은 하루 종일 날씨가 좋아서, 가는 발걸음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