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간단히 맥주도 마시고, 크리스마스 축제도 즐기고 집으로 돌아와서 마무리 맥주 한 잔 하고 있는데, 코워커 친구 페르에게 전화가~ 집 근처 락카페에서 술 한잔 하자고...ㅋㅋㅋ 술이야 언제나 OK!가끔 함께 가는 락카페?(락 펍)에서 기다리고 있는 페르^^ 다행히 코워커 페르, 조바니 그리고 친한 동료들 모두 음악 취향이 같아서~ㅋㅋㅋ모임 장소로 딱인 곳! 락 뮤비를 보면서, 음악에 취해 몸을 흔들면서 진하게 한 잔! 대화의 한계가 있음에도 ㅋㅋㅋ 한 시간, 두 시간... 둘이서 맥주를 마시다 보니 어느새 새벽! 맥주를 마시다가 분위기에 취해 데낄라로~페르도 오랜만에 기분이 좋은지, 살짝 꼬인 혀로 대화를...^^ 그러면서 자기가 바빴을 때, 못 놀아줘서 미안하다고... 전혀 그렇지 않은데.......

퇴근 후 집에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여기저기 콜롬비아의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에 나도 동참하고자자주 가는 레코코 펍에 들렀다. 언제나 느낌 있는 레코코 펍 (Le Co Co pub)! 오늘은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아즐겨 마시는 커피 대신 BBC 보고타 맥주를 마시기로~ 왠지 신사동 분위기 있는 바에 와 있는 기분이 들어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잠시 후 나온 BBC 몬세라떼 보고타 맥주와~ 환상적인 맛의 감자 요리까지... 혼자이지만 충분히 불금을 즐길 수 있는 이 순간! 좋네~ 좋아!

콜롬비아는 12월 첫날부터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축제가 시작된다고 한다.그래서 불금인 오늘 기관에서도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음식을 다 같이 해 먹자고 제안을... 짐 나르는 걸 도와주려다가 얼떨결에 내가 직접 만들게 된,푸딩에 가까운 나띨쟈 (natilla casera) 우유와 밀가루 비슷한 가루? 그리고 코코넛과 건포도를 넣고,계속해서 뜨거운 불에 저어주기...ㅋㅋㅋ 처음에는 신났는데, 갈수록 힘들어서 ㅜㅜ 무튼 완성된 나띨쟈!보기엔 이렇지만, 말랑말랑 완전 달고 맛있어서~ 몇 접시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기관 전체 동료들이 먹을 것과 학생들 몇 반에까지 돌렸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거기에 동료들 각자가 준비한 축제 음식들까지~ 한 것도 없는데, 고맙다고 하는 동료들!완전 상냥하고, 친절하고~ 금요일 ..

일하다 말고 갑자기 철사를 꺼내더니 뚝딱뚝딱~ 만지작 거리더니만사람을 만들어서 내게 내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정말! 가끔씩 엉뚱한 페르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그나저나 잘 만들었네!내 노트북에서 놀게 하다가 돌려 주었다.ㅋ 무튼 오늘이 벌써 12월 첫 날! 빠르네~그래서 기관에선 오늘부터 성탄을 축하하는 9일 기도가 시작된다고~콜롬비아가 천주교 국가이다 보니 가능한 것 같다. 나도 살짝 참석했다가 간식 받아 옴!왠지 군대 시절 종교행사 참석해서, 간식 챙긴 느낌이 들어 뻘쭘했다.ㅋㅋㅋ

보고타에서 사온 떡볶이를 드디어 개시!오늘따라 매운게 먹고 싶어서, 귀한 떡볶이 떡을 뜯어 매운 떡볶이를 만들었다. 고추장을 평소보다 더 넣고, 치즈까지 넣으니 완전 맛있네! 먹으면서도 없어지는 떡이 아쉬운건 왜지?콜롬비아에 있다보니, 먹는게 귀하긴 한가 보다.

오늘은 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동료 까르멘(마마)의 생일!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기관 동료들 모두 박수와 큰소리로 진심을 담아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데,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 졌다. 이런 모습을 볼 때 마다콜롬비아 사람들이 참 좋게 느껴진다.

보고타에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맑은 하늘을아르메니아에 오니...나를 반기듯 정말 오늘 따라 하늘이 참 아름답다. 해가 질 수록 진분홍 빛으로 변하는 하늘을 보면서,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 진다. 오늘 저녁 하늘~ 참 아름답다.

콜롬비아는 요즘 우기라서 파란 하늘을 보기가 어려운데,오늘 아침 간만에 파란 하늘이~ 상쾌하게 출근 준비하고 기관으로 고! 고! 그런데, 교무실에서 동료 선생님이 '둑욘~ 하늘 봐! 하늘!' 하길래ㅋㅋㅋ하늘을 보니, 더 멋져졌다. 빨리 사진 찍으라고~ 오전 근무 마치고 점심 식사를 위해 집에 왔는데,밥 안먹어도 배부를 만큼 멋진 풍경! 그냥 풍경 보면서 쉬다가 오후 출근~ 오후 근무 후, 저녁에 퇴근하는 길!오늘같이 하루 종일 하늘이 맑고 깨끗한 건 진짜 오랜만이네~ 날씨가 좋은 것 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충분히 기분이 좋다!감사함을 느낀다.

12월 부터는 한 달 넘게 콜롬비아 전체가 크리스마스 축제를 시작하기 때문에,아르메니아의 라비다 공원에서도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공원 여기저기 조명 축제를 위해 공사가 진행 중... 안그래도 멋진 공원이, 알록 달록 캐릭터들로 더 멋져지고 있다. 야간에는 아직까지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는데~빨리 12월 첫주가 오길... 공원을 둘러보는 중, 원숭이 캐릭터들~왜이리 귀여운지...ㅋㅋㅋ 공원을 둘러보는 내내,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복잡! 주말 오후이니 만큼 천천히 공원을 둘러보며, 나 역시도 기분 전환~ 그늘이 있는 의자에 앉아 잠시동안 쉬면서 공원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참~~~~~머리속이 맑아지는 느낌! 좋다. 공원 언덕에는 독특한 크리스마스 트리도~빨리 야간 조명 축제가..

오랜만에 공원들을 둘러보고 라비다 공원을 가볼까 하다가 커피가 생각나서 찾아간 곳! 킨디오주의 대표적인 그리고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커피!카페 킨디오 (Café Quindio) 이젠 단골이 되어서 다들 알아본다ㅋㅋㅋ 자주 마시는 아이스 모카를 주문하고~시원하게 한 잔! 콜롬비아의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쉽게 한 잔 맛 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좋다!

시몬 볼리바르 광장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보니 괜히 기분이 업되어서오랜만에 일요일 오전 아르메니아 시내 구경을 하기로~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 수크레 공원(Parque Sucre) 공원에 아기자기 장식된 크리스 마스 트리, 눈사람, 캐릭터를 보고 있으니 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기분 제대로 난다. 아~~~빨리 야간 조명 켜진 풍경이 보고 싶어서 안달~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 풍경들처럼 화려하고 세련되지는 않았지만아이들 감성에 맞춘 귀여운 장식들이 오히려 더 가슴 따뜻해 진다.

일요일 아침!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볼리바르 광장에 있는 성당에 갔는데,헉~ 언제 꾸몄는지 광장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가득하다. 콜롬비아가 가톨릭 국가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풍경들! 성당 입구에는 아기예수와 요셉, 마리아 그리고 광장에는 동방박사들이 낙타를 타고 있다. 괜시리 나도 모르게 미소가~귀엽네, 귀여워...^^ 광장 한 쪽에는 천사와 양이 같이 있고, 시몬 볼리바르 동상 옆에는 또다른 동방박사가~ 그리고 광장 중앙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다. 12월 첫 주 부터는 야간 조명 행사도 한다고 하는데~벌써부터 기대된다. 날이 더워서 솔직히 크리스마스를 잊고 지내는데, 이런 장식들을 볼 때 마다 마음이 따뜻해 지고 크리스마스가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