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전! 눈을 뜨니 날씨가 살짝 흐리다!콜롬비아 날씨는 해가 뜨면 뜨거워서 나갈 엄두가 안나, 낮에는 집에만 있는데오늘은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 같아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첫번째로 둘러보기로 한 곳은,내가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 노르떼 지역!비교적 안전한 동네의 거리부터 무작정 걷기 시작~ 교차로 아래에 있는 카페를 지나자주 들러 물건을 구입하는 우니센트로 백화점도 지나서~ 차도 안쪽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고,한블럭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니, 일요일 오전이라 비교적 한산한 동네가 나온다.이런 분위기 참~ 좋아라 하는데....오늘 완전 딱이다. 사뭇 홍대거리와도 비슷한그라피티 건물이 있어서 뭘 하는 곳인가? 하고 가까이 다가가 봤는데~ 안쪽에서 일렉바이올리니스트가 촬영을 하고 있었다.오~~..

주말 아침! 집에 있기는 그래서 일단 나오기는 했는데~딱히 살고 있는 킨디오를 모르니 가고 싶어도 갈 수 는 없고 ㅋㅋㅋ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에 구경 가기로~킨디오 주에서 가장 큰 Portal del quindio(포트탈 델 킨디오) 백화점! 몇 주만에 왔더니, 그새 디피가 바뀌었는데백화점 전체를 등으로 꾸몄다. 콜롬비아에서 느끼는 동양적인 분위기~왠지 신비로운데? 싶었고... 우리나라 백화점들과는 달리, 콜롬비아 백화점은 중앙 전체를 고객 공간으로 꾸며놔서참~~~편안하고 여유가 있다.차 한잔 마시고, 바로 집으로 고! 고!

기관에서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집에 오니이렇게 택배 두개가 도착! ㅋㅋㅋ 코이카 해외봉사단 단원이라면 꼭 있어야 하는 안전키트와곧 있으면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명절 격려품을 코이카에서 보내주었다. 두 박스 모두, 점심시간에 뜯어보기는 귀찮아서..ㅋㅋㅋ한쪽으로 밀어놓고, 토욜 오픈!생각보다 다양한 음식물들이 들어있다. 라면, 즉석 요리, 과자류 등~ 그리고 스팸도 이렇게~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군것질은 잘 안하는데~대박 살찌게 생겼다. ㅜㅜ 무튼, 그래도 먼 한국에서 보내준 격려품을 보니 기분이 좋기는 하다^^

기관에서의 디자인 수업!내 수업을 마치고, 곧이어 이어진 페르의 수업~ 내가 수업할 때 보다는 덜 하지만,그래도 정말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 자세, 표정, 행동....처음에는 적응 안되었는데, 갈수록 이런 학생들의 모습이 좋다. 내가 사진 찍는걸 알고, 진지, 귀염~ 포즈 취해주는 학생들! 그래도, 내가 수업할 땐 조금만 조용히 해주면 안되겠니? ㅋㅋ

하루에도 두 세 번씩 바뀌는콜롬비아의 날씨! 더운 날씨에 빨리 출근해야지 싶어 나서면,중간에 이렇게 비가 온다. 그러면, 나는 건물에 들어가 기다리는 수 밖에... 그래도 2~30분이면 언제 비가 왔냐는 듯 그치고 맑게 게는 날씨가 또 좋다!

아침 일찍부터, 집 앞 콜리세오에서 동네가 떠나갈 듯한 음악소리와콜롬비아 전국 각지에서 온 버스들~ 많은 인파들이 모이길래, 또~ 콘서트 하나? 아니면 스포츠 경기하나? 했는데 오전, 오후 내내 여기 저기 다니다가 저녁 늦게 호기심에 가보니콜롬비아 전국 치어리더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참가 선수들을 보니,아마도 초, 중, 고, 대학생 들이 모두 모인 것 같고~ 안에 들어가 보니 아직 대회를 앞두고 있는 선수, 가족들만 자리를 늦게까지 지키는 것 같아~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세히 보니 초, 중학교 학생 대회는 끝난 것 같고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만 아직 대회를 앞두고 있는 것 같은... 경기장 안은 심사위원들이 쭉~ 앉아서 참가 선수들을 평가하는 것 같았다. 곧이어, 한팀 한팀 선..

저녁 무렵!창밖을 보는데, 석양에 물든 구름이 한폭의 그림 같았다. 입을 벌리고 감상하다가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그런데 역시나 직접 보는 것만 못하는구나!

늦은 저녁! 한국어 수업을 마치고, 잠깐 코워커 친구 페르의 수업을 참관했는데~페르가 의뢰받아서 작업하고 있다는 작품을 보여주었다. 일러스트로 작업하고 있는 작품을 보여주는 순간~ 입이 쩍......^O^몇 번 이나 감탄을 했는지... 디테일, 독창성, 일러스트 활용 범위 까지...우리나라에서는 나 역시도 꿀린다는 생각은 안했는데,콜롬비아에 와서 자꾸만 작아진다.ㅜㅜ 그리고, 포토샵으로 작업하고 있는 또 다른 작품을 보여주었는데,이 역시.... 내가 계속해서 진심 최고라고 말해주자, 페르가 나를 위로한다.'너는 산업디자인을 잘 하잖아!'라고...그런말을 해주는 페르가 고마울 뿐이다.

콜롬비아에서 생활을 하면서아주 가끔은 매운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다. 오늘이 그날인가보다!있는 재료로 닭볶음탕을 만들고~시원한 콜롬비아 맥주, poker와 함께... 일요일 저녁!매콤한 닭볶음탕이 참~ 맛있다.

주변이 시끄러워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보니뭔지 모를 파티가 진행중이다. 신나게 즐기는 관중들을 보니,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 까지 있는 것 같아~ 아마도 청소년을 위한 축제인 것 같은데~ 부모들은 스테이지 밖에서 아이들이 즐기는 것을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 같고, 아이들은 땀과 물로 흠뻑 젖으면서도 모두들 좋아한다. 무대 뒷쪽에서는 자연스럽게 기념 촬영도 하고,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춤을 추기도 하고~ 어린 학생들 답지 않게 질서 있게, 그러면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파티 문화를 즐긴다. 나 역시 나이를 잊은 채분위기에 빠져서 어느새 함께 즐기는 중 ㅋㅋㅋ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 앞을 보니, 한 소년이 계속해서 보고 있었어..ㅋㅋㅋ ㅋㅋㅋ 살짝 미소지어 주니, 같이 미소를 짓다가 ..

토요일 저녁! 올림픽 축구의 아쉬운 결과로 살짝 우울해 하고 있는데콜롬비아 친구 페르와 그의 친구들이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자며 불렀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콜롬비아 킨디오 주의 카라르카 마을에 있는카페 소렌토 (Cafe sorrento Campo) 차도에 위치해 있어서 몇번 지나치기는 했지만, 들어가 보기는 처음! 밤이라서 살짝 어두컴컴한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갔는데~ 정말로 분위기 췍오다!우울한 마음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다시금 업되는 마음은~ 내가 생각해도 참....얇밉다. 그저 밤 분위기에 취해, 카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라~ 정신이 없다.찻잔으로 조명을 만들어 놓은 것도 예쁘고, 독특한 조명들과 천정으로 뻗어나간 덩쿨들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카페 밖에서, 실내에 있는 장소를 엿..

토요일 점심 시간!콜롬비아 친구들과 함께, 콜롬비아 킨디오주에 있는 스테이크 맛집~텍사스 스테이크 버거 레스토랑으로 고! 고! 심플한 외부와는 달리, 안으로 들어가자콜롬비아의 레스토랑들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 진짜로 서부 영화에 나올법한 레스토랑 같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온 것은,영화에서 봤던 권총들~ 내부를 잠깐 둘러보다가 모두들 배가 고파서~ 급~ 메뉴 고르기! 나는 욕심이 많아서ㅋㅋㅋ다 먹지도 못하겠지만,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스테이크 3종 세트!그리고, 클럽 콜롬비아 맥주! 그릴에 맛있게 구워진 스테이크가 완전 먹음직 스러웠고~ 함께 나온 샐러드 역시 꿀 맛이었다는~ 양이 많아서 결국 남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식사!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