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동료 선생님이 부른다. 본인이 수업하고 있는 간호 조무사 그룹에 구경 오라고~교실로 가니 환자 마네킹들, 각종 의료 기기들에~ 살짝 오싹! 그 와중에 하반신 모형을 가져와 보여주면서 학생들이 주사 놓는 실습을 하는 기기라며,나보고 해 보라고~ 나도 선생님 도움으로 주사를 몇 방 놓자곧이어 내 엉덩이에도 학생들이 주사 놓는 실습을 할 수 있게 바지를 내리란다. ㅜㅜ 난감해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선생님이 한참 웃으며 농담이라고~아~~~~~~~엉덩이를 까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ㅋㅋㅋㅋ 무튼 다행이다.

오늘 디자인 수업은 로고 디자인!학생들이 제법 진지하게 디자인 작업 중... 스케치를 다양하게 잘 하고있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엉뚱한 방향으로 스케치를 하는 학생들도 있자코워커 페르가 러프 스케치를 한 뒤, 스크린에 그림을 띄운다.ㅋㅋㅋ다들 보고 정신이 번쩍! 화기애애 분위기! 그런 와중에 한 학생이 조용히 다가와 본인의 스케치를 보여주며 검토를 해 달라길래~ 급하게 로고디자인을 해서 학생에게 지도 중! 이제는 많이 친해진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룹 학생들! 말은 통하지 않지만ㅋㅋㅋ 그래도 우리반 학생들 모두 좋다~

벌써 2016년 11월 1일!어느덧 코이카 해외봉사단으로 기관에서 근무한지도 다섯달 째가 되어간다. 파견되서 디자인 수업 외에 꾸준히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는데..아~~~그동안 진도가 순조롭게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면서도 그냥 듣고 끝인 것 같아 ㅜㅜ 단어를 전혀 외울 생각도 의지도 없어 보이고...그러면서 동사를 처음부터 알려달라고 해서 다시 시작!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되는 한국어 수업!

일욜 저녁! 저녁 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아파트에 떨림이~처음에는 맥주를 많이 먹어서 머리가 아픈 건가? 했는데, 지진이었다.ㅋㅋ밖을 내다 보니 사람들이 집 앞 공원으로 나오길래, 나도 성급이 옷을 입고 밖으로~ 하지만, 밖에서 딱히 할 것이 없어서 나온 김에 동네 둘러 보기 시작!가까운 우니센트로 백화점에 가서 야경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야경을 보고 있으니 놀랐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다. 어느정도 마음을 진정하고, 우니센트로를 나와 윗동네로 돌아서 집에 돌아가기로~ 일욜 저녁이라 그런가? 아님 지진 때문에 그런가?차도가 한산해서~ 급 사진 찍기! 그런데 마침 고가도로 아래에서 거리 아티스트들이 그라피티를 그리고 있어서나도 한참동안 감상하기! 그리고 다시금 걷기 시작!콜롬비아 국기로 꾸민 레스토랑이..

콜롬비아의 세나 기관으로 파견되서 활동한지도 어느덧 네 달이 넘었다.그런데 지금까지 나만 케비넷이 없어서ㅋㅋㅋ 뭐~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그랬는데,코워커 친구인 페르가 오후에 왓썹을 보내왔다.이미지길래 보니, 케비넷에 내 이름이... 그러면서 올 때 열쇠 챙겨 오라고...하하하~ 사진 한장에 기분이 확~ 업 되어서 고맙다는 답장을^^ 혹시나 코이카 해외봉사단으로 일하면서 기관 동료들에게 잘 못 보일까모든 조심하려고 하는데, 그런 나를 조금씩 받아주고 인정해 주는 것 같아기분이 좋다! 드디어 나도 기관 교무실에 케비넷이 생겼다!^^

해외봉사단으로 파견되어 기관에 왔을 때부터 기관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던 기관의 큰 프로젝트 세미나! 세나 소프트 2016 콜롬비아 킨디오 (Sena Soft 2016 Colombia Quindio)(우리나라의 코엑스 전시회와 비슷한 규모의 프로젝트)콜롬비아의 전국에 있는 세나에서 돌아가면서 1년에 한 번 씩 세미나를 개최하는데,이번 년도에는 내가 일하는 기관! ㅡㅡ; 때문에 파견 후, 지금까지 계속 주중에는 수업과 세미나 준비로모두들 너무 바빠서, 안쓰러운 마음이...나도 조금씩 도와주기는 했지만, 그들에 비하면~ 무튼 이번주는 세미나 개최로 모두들 기관이 아닌 이곳으로 출근! 나도 오늘은 세미나가 개최 중인 컨벤션 센터로~ 각종 전시회, 세미나, 콘서트등이 이곳에서~ 행사 자체가 콜롬비아 전국 규모이기..

이번주 부턴 성당 미사에 참석하기 시작!뭐~ 비록 말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그래도 집 근처에 성당이 있는데~ㅋㅋ 무튼 볼리바르 성당에 갔다가 동네 한바퀴 돌고 집에 가려고~ 그렇게 해서 도착한 아르메니아 미라도르 데 라 스크레타 (Mirador de la Screta)!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한 번은 봐야지 했던 곳! 버스 정류장과 연결된 전망대 인데, 실제로 보니 참 좋다! 콜롬비아는 풍경 자체가 아름다워서~이렇게 흔한 버스정류장도 관광 장소가 될 수 있구나!아무도 없는 놀이터가 마치 조형 작품 같다! 전망대로 가까이 다가가서 아르메니아 풍경을 내려다 보는데~ 멀리 아르메니아 번화가도 보이고~ 그 주변으로는 확 트인 풍경이~비록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예술이다. 잠시 구경하다가 집으로~ 집에서 나가..

라 떼바이다 킨디오 (La Tebaida en Quindío) 마을을 둘러보고,마을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 교통수단도 알아두기 위해~ 한 5분 남짓? 걸려 도착한 킨디오 공항!엘 에덴 (El Eden) 지방 공항이라 그런가, 보고타에 비해 많이 수수하다.그런데도 왠지 정감있어 보이네~ 공항 내부로 들어갔는데, 주말 한 낮이라 그런가? 한산하다. 커피라도 마실 겸 안쪽에 있는 푸드코트로 갔는데,킨디오에서 생산되는 콜롬비아의 최상급 커피 브랜드들이 진열되어 있다. 땀도 시킬 겸, 커피 한잔 시켰는데헉~ 역시나 어느나라든지 공항 음식점은 비싼 거?아르메니아도 비싼 커피가 6천페소 남짓인데,공항 커피가 8천페소!완전 후안발데스 커피 수준이다.다시는 안 마실 듯~ 무튼 공항에 온 김에 비행기도 ..

오전에 코르도바 마을을 둘러 본 후, 곧바로 아르메니아 공항이 있는 라 떼바이다 마을로 갔다. 공항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가?아르메니아 처럼 제법 마을 규모가 컸다. 마을 풍경도 멋지고, 볼리바르 광장에 있는 성당도독특하면서도 화려한 양식이 눈길을 끌었다. 떼바이다 마을을 중심으로지파오 대신 아르메니아 처럼 버스와 택시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적십자사도 있네!?킨디오에 와서 처음 본 것 같다. 다른 마을에서 느꼈던 차분함 대신 화려함과 활기를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었다. 지나가다가 발견한 자그마한 건물 앞에서는 예쁜 컬러감에 한참을 서서 감상했다. 볼리바르 광장 중심으로 마을을 한참 빠져나갔는데도계속해서 화려한 마을들이 계속되고, 좀 더 가니, 또 다른 광장인 에펙티 광장과 성당이 나온다. 광장 중앙엔 이..

주중에는 열심히 일했으니, 주말에는 알찬 시간 보내기!아침부터 일찌감치 준비하고 버스터미널로~ 오늘 아침 일정은 옆 마을 코르도바 킨디오로~ 고! 고!한 삼 사십분? 걸려 도착한 코르도바! 시몬 볼리바르 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 색감의 건물들! 역시나 마을 운송 교통 수단! 지파오(지프jeep)도 광장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 광장을 올라와~ 볼리바르 대성당 먼저 들러 성당 내부 둘러보기! 수수한 성당 내부 모습이 오히려 더 강렬해 보인다. 성당 종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는데, 올라갈수록 흔들리고 불안해서~ㅋㅋㅋ 도중에 내려오기! 무튼 성당을 나와 마을 여기 저기 둘러보기 시작! 알록달록 초등학교도 나름 귀엽고~ 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커피 농장이살짝 흐린 날씨에도 인상적이다. 집집마다 ..

저녁 디자인 수업!오늘따라 피곤해서 눈도 충혈되고 몰골도 말이 아닌데학생들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뭐~ 난 착한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이니까...ㅜㅜ하하~ 그래도 먼저 사진찍자고 말해주는 학생들이 고맙다^^ 사진찍고 모두들 쉬는시간이라 나가서,ㅋㅋ 나혼자 교실 지키며 다음 수업 준비중... 오늘따라 엄청 피곤하다.

퍼레이드 차량이 행진을 하는 동안, 축제의 주인공들은 출발점에서 길게 늘어서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본격적인 축제를 알리는 프랭카드가 지나가고~ 콜롬비아의 군악대가 웅장하게 연주를 하며 행진을 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진짜 축제 퍼레이드. 엄청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춤! 나를 향해 웃으며 쌈바 춤을 추는 콜롬비아 여성! 정말 멋있었다는... 곧이어 꼬마 아이들의 미니지파오 퍼레이드! 수염까지 그리고 모자를 흔들며 지나가는 꼬맹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마을의 퍼레이드가 각각 특색이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용탈을 쓴 사람은 살짝 안쓰럽기 까지... 한낮의 날씨가 엄청 더워서, 그냥 서있어도 땀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는~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남미의 열정적인 춤사위! 더위는 아..